별 따는 복권방
성리현 지음 / 문학순간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포츠 신문 기자 출신이자

머니투데이경제 신춘문예로 등단한 지은이의 첫 장편소설


로또와 토토를 할 수 있는 복권방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이 절묘하게 얽히며 엄청난 재미를 주는 통속소설이다.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우리 주위에서 일어날법한 허구를 이토록 절묘하게 엮은 작품도 보기 어렵다.

기자라는 글쟁이 속성이 소설가로도 그대로 발현되어 앞으로 나올 다른 책을 기대하게 한다.


예산을 많이 들이지 않고 아주 특별한 소재를 동원하지 않으면서도

순전히 이야기의 힘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훌륭한 넷플릭스 작품 한편을 본듯하다.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며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는 소설이 정말 흔치 않다.

그런 이야기를 찾는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으라고 하고싶다.


시중에서 절판되고 몇 곳의 도서관에서나 볼 수 있는 

저자의 노동판 잡부 경험을 쓴 <땀방울이 살아있네> 에세이도 찾아볼 생각이다.


영세한 무명 출판사에서 나와서인지 고개를 가로젓게 만드는 표지디자인이 아쉬울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르난데의 전사들 YA! 29
조나단 지음 / 이지북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주최한 제1호 ya(영어덜트=청소년) 장르문학상은 

조나단 작가의 <미르난데의 아이들>에게 돌아갔다.


인류는 화성이주시대를 개척했지만 돈과 권력이 없는 사람은 황폐한 지구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지구인의 반발이 크자 화성정부는 미르난데라는 젊은이만 참여가능한 가상현실 게임을 개최하여 우승자에게 화성이주권을 주는 이야기를 그린 것이 '아이들'의 주된 내용이다.


<미르난데의 전사들>은 앞서 이야기한 <미르난데의 아이들>의 속편이다.


미르난데에서 우승한 3명의 지구인이 화성에 가서 또한번 미르난데 게임을 치르는 한편

화성정부의 음모까지 파헤치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익숙한 구성을 띠고 있긴 하지만

공상과학 소설임에도 무리 없이 설득력 있는 설정과 

여타 비슷한 작품과 닮았으면서도 충분한 차별화 덕에 읽으면서 계속 다음 페이지가 궁금한 이야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작가의 깔끔한 문장은 속도감 있게 읽는 재미를 안기기까지한다.


하루가 지날수록 진일보하고 있는 한국 장르문학의 최신판을 보고 싶다면

더군다나 미지의 대한민국 청소년 문학이 얼마나 안정기에 접어들었는지를 확인하고플 때 

선뜻 손에 쥐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냥이의 모험
유민석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쪽 강변에서 평화롭게 살던 고양이들이 

암흑 단체로부터 고양이 납치를 강요당한 적과 싸우는 모험극을 담은 동화이다.


특이한건 문학의 새로운 형식미를 보여준다는 건데

서술부와 대화부가 완전히 나누어져 있다는 점이다.

게임의 주인공이 단계마다 공간이동을 하는 듯한 전개도 특징인데

기성 문학으로부터 영향받아 이야기만 새로 창작한 것이 아니라

지은이가 일상생활에서 겪은 다양한

미디어 체험, 소통 경험에 바탕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기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낯선 사람에게 쫓기는 길고양이들이 안쓰러워 <냥이의 모험>을 썼다는 작가는 초등학생이다.

요즘 어린이가 정식으로 이야기작법을 배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문학행위를 할 때 나오는 문학의 모양이 어떠한가 궁금하다면 꼭 봐야할 책이다.


글은 물론 책 속의 삽화도 저자가 직접 그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을 쫓는 자들 여정의 시작 4 : 최후의 황야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4
에린 헌터 지음, 윤영철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극곰, 흑곰, 변신 회색곰, 회색곰 이렇게 네마리 새끼곰의 seeker들이

인간의 간섭과 괴롭힘 없이 평화롭게 살수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겪는 모험을 다룬 작품이다.


원작이 나온 영국에서는

2008년 첫출간이 되어 1부 여섯권이 2011년에 종결되었고

2012년부터 2부인 '야생으로의 귀환'이 나오기 시작하여 6권까지 나왔다.

한국에서는 가람출판사에서

2024년부터 번역출간을 시작했고 본작인 <최후의 황야>는 1부의 네번째 권에 해당한다.


비로소 자신들이 원하는 평화의 땅에 도착했다고 여기지만

북극곰과 회색곰은 자신의 본성에 따라 여기에 머무는 것이 맞는지 갈등을 하던 중

일행에게 또다시 고난이 닥쳐 다시 새로운 땅으로 떠나는 줄거리이다.


에린헌터는 한명의 작가가 아닌 여러명의 작가로 이루어진 팀명으로

'별을 쫓는 자들'은 그중 두명의 작가가 같이 지은 책이다.

여러명의 작가가 달려들어 지은 작품이어서인지

에릭헌터의 작품은 동화책이지만 대서사를 이룬다.

긴 호흡으로 장대한 서사가 펼쳐지는 대하소설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의 강물에 몸을 맡겨도 좋다. 


동물을 의인화시킨 작품을 펴내는 것도 특징인데

자연스럽게 동물과 인간의 공존, 환경을 생각하게 한다.


덧. 책의 마지막은 이 책을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면 사은품을 준다는 큐알코드로 끝난다. 책 자체에 이런 호객이 등장한건 처음본거 같다. 출판시장의 어려움도 느껴지고 이렇게까지 해야만하나는 생각도 든다. 책이 잘 팔리는 사회가 좋은 사회임에는 틀림없는데 부동산 투기를 막지못해 일확천금만 노리는 투기병에 완전히 감염된 사람들에게 더 이상 책같은건 중요하지 않게 되었으니 큰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압수수색 일문일답
김숙정.허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4년 12월을 잊지못할 시간으로 만든

뜻밖의 계엄으로 많은 이들이 피의자가 되면서

압수수색이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면서 경찰서 한번 안가보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되지 않는 경찰과 마주앉아 심문을 당한 사람보다

압수수색을 받는 사람의 수는 더욱 좁혀진다.


하지만 사람은 꼭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관심을 쏟기 마련이고 바로 이러한 이상심리?가

문명의 다양성과 진보를 이끌어왔다.


절대 다수에게 남의 일에 불과한 '압수수색'을 다룬 책이

떡 하니 출판되는 걸 보니 대한민국이 출판선진국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한다.

세계적인 출판강국인 일본에서는 터무니없는 주제를 다룬 책이 줄곧 쏟아지는데

바로 그런 책들을 부지런히 번역 소개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기도 하니

우습게 볼일은 아니다.

그다지 실용스럽지 않은 책이 많이 나올수록 고도로 진보된 사회라는 뜻이다.

아무도 관심두지 않을 법한 주제를 다룬 책을 받아주는 사회의 수준은 절대 낮지 않다.


검사 출신 변호사와 신문사 출신 변호사가

공동 집필한 <대한민국 압수수색 일문일답>은

압수수색에 대해 많이 물어볼만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총 70개의 질답으로 완성한 책은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뉴스를 통해서나 들어볼법한 압수수색에 대한 상당한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책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쓴 것이 아니라

압수수색에 처한 사람을 비호하는 입장에서 써진터라

부당한 압수수색에 대한 대비용으로 읽혀진다.

물론 사실상 미시상식에 호기심을 갖는 일군의 사람들이 독자의 대부분이 될 것이다.

보통은 압수수색에 대비하기 위해 책을 읽기보다 변호사나 법조팀을 찾기 때문이다.


이 책은 원래 좋은땅 출판사에서 7개월전 출간된 <쫄지마! 압수수색>의

개정판이다. 어쩐 일로 조기 절판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기가막힌 적시가 찾아왔기에 다시금 새로운 장정을 입고 재출간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