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 챗GPT - 십 대를 위한 챗GPT의 모든 것 세상 궁금한 십대
오승현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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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화두는 챗GPT(이하 지피티)가 어떤 것까지 할 수 있을까이다.

인공지능이란 말이 인구에 회자된지는 오래되었지만 

지금까지는 체감도가 약한 하찮은 부분에서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마구 남용되었다면

놀라움을 주는 또다른 지능을 갖춘 기계의 출현을 체감하는 시점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싶다.


GPT는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이다.

한국에서 첫 관련 도서가 나온 것은 2021년이고 2022년까지 고작 세권이 출간되었던 것이

올해가 되자 폭발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해 9.1.현재 256권(알라딘 서점 기준)에 이르고 있다.


챗지피티의 출현이 기념비적인 것은 인간이 인공지능에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는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백과사전식 지식을 갖춤은 물론 사유가 동반되는 대화와 명령에 대한 답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의 계속적인 고도화만 남았기 때문에 과연 지피티의 능력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하루하루 지켜보면서 살아가는 재미를 느낄 정도이다.


<지피지기 챗GPT>는 인공지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현시대를 잔뜩 떠돌고 있는 챗지피티에 대해 수없이 듣지만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는 청소년과 어른을 독자로 아우르는 책이다.


어린이나 청소년 대상 지식책 중에서는

별반 관련도 없는 자가 흩어진 지식을 줏어먹고 제대로 소화시키지도 않고

어줍잖게 아는 체 하며 독자를 기만하는 책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저자는 공돌이나 이돌이가 아니라 문돌이(문과전공) 임에도 개인적인 열띤 학습?의 결과로 챗지피티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서술해내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챗지피티를 들여다보는 첫 관문, 입문서로 손색 없다.


인간은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막연한 공포를 느끼고 우려의 말을 쏟는다.

라디오가 출연하자 사람들이 전파를 잡아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아무도 음반을 사지 않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음반산업은 mp3와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멈추지 않았다. 인터넷 세상이 펼쳐지고 문장 중간에 하이퍼링크를 달 수 있게 되자 사람들은 문학과 종이책의 향방에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사반세기가 흐른 지금도 종이책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저자 또한 챗지피티가 인간의 창의력과 지적 능력을 대체하거나 압도하지 않도록 협업과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우려 한 마디를 보탠다. 인간의 창의력과 지적 능력이 압도되지 않는 선까지만 인공지능을 개발해야한다는 소리로 들린다.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아니 그 이전에 인간의 창의력과 지적 능력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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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떠나는 책 여행 - 삶이 스며든 지극히 아름다운 책 여행기
강상도 지음 / 더로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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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떠나는 책 여행>은

현직 경남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도서관을 책임지고 있는 저자의

책과 도서관사랑을 드러낸 책이다.


지은이는 이전에 <책과 사람 삶이 머문 공간>, <삶과 맞닿아 있는 도서관의 힘>이라는 책을 통해

책을 가까이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꾸준히 들려준 바 있다.


이번에도 지난 책과 연장선의 책을 냄으로써 3부작을 완성한 모양새를 갖췄다.


책과 도서관의 소용에 대한 가치관을 나타낸 1, 2장

그리고

3, 4장에는 도서관 여행기와 책방 여행기가 펼쳐진다.


책의 가치야말로 두말할 필요 없지만

한국에서는 입속에서만 맴도는 가치일 뿐

실제 사회에서는 책의 가치가 제대로 구현되고 있지 못하다.

책을 수집해서 시민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도서관의 꼴이 영 형편 없다는 게 증거다.


공무원의 일터는 엄청 화려하게 신축하면서

도서관은 축소지향의 신기록이라도 세우려는 듯 작고 초라하기만 하다. 

서울특별시 강남구의 경우 인구수는 수십만인데 

공공도서관은 수백명이 이용하는 학교도서관 규모의 면적과 장서수를 가진 도서관이 많다.

그저 도서관 갯수만 늘려놓고 겨우 구색만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의 다른 곳이라고 크게 다를까?

명색이 도서관인데 공간이 작으니 책이 없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저 심심풀이 독서, 조무래기들의 독서습관을 훈련시켜줄 수 있는 수준의

도서관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함량미달의 공간만 넘쳐난다.


그저 읽을거리를 제공해주는 공간이 아니라

큰 공부를 할 수 있고 연구도 가능하고 

도서관의 책을 이용해 새로운 한 권의 책을 써낼 수 있는 도서관이어야 하건만

입으로만 책을 권하고 있으니 

지식정보 체계가 촘촘하지 못한

한국은 언제 무너질지 모를 모래성 위에서 위태롭기만 하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지은이의 현장감이 녹아들었으면서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글이 아니라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사람들은 맛만 있는 음식보다 모양도 있는 음식을 훨씬 맛있게 먹기 마련이다.


적잖은 출판 도서목록을 가진 출판사 답지 않게

교정을 보다 만듯한 군데군데 오탈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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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의 힘
임채연 지음 / 호이테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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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이란 조화를 뜻한다.

조화로우면 만물이 잘 돌아가지만 어딘가 과하거나 모자르면 그렇지 못하다.

최근 가장 심각한 세계 이슈 중의 하나인 기후위기도

인간이 너무 생산과 효율에만 몰두한 나머지 이산화탄소 등 온난화가스를 다량 방출하는 반조화로운 행위를 오랜동안 일삼아왔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해 자연과의 협업을 잘 이루지 못해 벌어지는 재앙이라는 뜻이다.


한 가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손발이 맞는 않는다면 목적 달성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조직이 협업을 강조하고

구성원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갖가지 노력을 강구하지만 말만큼 쉽지 않다.

어려운만큼 협업만 이루어진다면 그 조직 앞에는 어떤 난관도 있을 수 없으며

승승장구가 기다리고 있다.


올해의 사원상에 빛나는 저자는 

모든 조직이 갈구하는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책을 썼다.

협업이 필요하지 않은 일터는 없으며, 할 것을 정해야하고, 과감한 양보도 필요하며, 버릴 것은 버리되, 지킬 것은 지켜야만, 더하기가 아닌 곱하기의 동반상승효가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50꼭지로 나누어 보여준다.

각 절의 말미에는 실패사례와 성공사례를 나란히 제시하고

실패와 성공의 교착지점을 알려주기도 한다.


다방면으로 협업의 필요성을 알려줘서 의의는 충실하게 되새길 수 있었지만 

현장에서 쉽게 따라하고 적용시킬만큼의 친절한 매뉴얼에 이르지못했다는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당신이 협업이 이뤄지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면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는 걸 확실히 각인시켜준다는 점이다. 

인화단결은 부족해도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니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겠지?라는 생각은 그냥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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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이 - 김동선 뮤지컬소설
김동선 지음 / 도서출판청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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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와 같은 뮤지컬 프로듀서로 이름이 높은 김동선씨의 소설이다.

뮤지컬에 애정이 많은 탓인지 역시 뮤지컬 제작을 염두에 두고 쓴 소설인데

형식도 일반 소설과 달라 뮤지컬 소설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뮤지컬 연출자가 별도의 각색 없이 이 소설만으로 충분히 극으로 옮길 수 있을 정도의 윤색이 가미된 소설이라고 보면 된다. 노래가 등장할법한 부분에서는 노랫말이 등장하고 서술도 시나리오적인 작법을 사용하고 있다.


자폐를 앓고 있는 성우네 가족과 주인집 할머니, 유기견과의 우정이 줄거리이며 각박한 세상에서 희망과 사랑을 주고 싶다는 작가의 마음이 드러나는 행복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일반 문학을 읽는다는 기준에서는 너무 뻔한 이야기일수도 있으나

'멋과 외형에 치중하며 남이 하는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며' 살아온 것에 대한

반추에서 비롯된 진심에서 우러나온 이야기임을 안다면 

복잡하지 않고 이야기틀에 맞게 흘러가는 통속이라도 싸구려처럼 보이지 않는다.

화가가 원숙해지면 추상을 띠는 것처럼 감동은 결코 멀리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당고개라는 공간적 배경은 지하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은 지명이지만

만약 십여년전의 당고개를 가보지 못한 이라면 완벽한 작품 이해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반대로 그때 그 당고개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실제 지은이는 2012년 가을, 잿빛 가득한 당고개 달동네의 모습을 아픈 눈으로 담은 적이 있다고 한다. 당연히 그때의 기억에서 출발한 작품일테다.


소설을 읽으며 매우 궁금했던 점

성우와 우정을 쌓는 바비는 뮤지컬에서 사람이 연기할까, 개가 연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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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동기부여 대화법 - 당신은 그저 그런 관리자인가, 진정한 리더인가?
김동기 지음 / 호이테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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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처럼 수직적인 상명하복 문화가 팽배한 나라에서는

리더와 부하 간에 대화가 이루어진다는 자체가 낯설다.


리더는 말하고 부하는 들으면 된다.

그게 바로 한국의 스타일이다.

평등한 조직문화를 본받아 아무리 바꾸려고 해도

우리 사회에 각인된 습성을 바꾸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의 조직문화의 약점이 있다면 끊임없이 발굴되고

개선되어야 우리 사회는 점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리더는 앞에 서서 억지로 당기기만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뒤에서 받쳐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권력만 휘두르지 않고 부하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질 줄도 알아야 한다.


급여를 많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구성원이 내가 회사와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

계속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무언가를 상상해내고싶다는 마음이 들게하는 것이다.

바로 구성원이 스스로 움직이는 원천인 동기가 부여되어야 한다.


공부에 뜻을 두지 않고

최신 에어폰을 사준다는 미끼에 끌린 학생이 다다른 목적지에는 아무것도 없다.


사람은 이유가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

이유를 가진 구성원이 많은 회사가 당연히 발전한다.

조직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리더가 갖춰야할 제일 덕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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