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세이스트(death-essayist)의 오늘 나의 죽음 이야기 - 삶을 위해 죽음을 쓰는 데세이(death-essay) 안내서
김혜경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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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삶과 죽음은 따로가 아니라 하나라는 삶을위한죽음 책방(인천시 부평에 있음) 주인의 단상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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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세이스트(death-essayist)의 오늘 나의 죽음 이야기 - 삶을 위해 죽음을 쓰는 데세이(death-essay) 안내서
김혜경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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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에 있는 삶을위한죽음 책방 주인이 쓴 책이다.

도서정가제 덕에 개성넘치는 많은 독립서점이 탄생하고 있는데 이곳의 주인이 선택한 주제는 죽음이다. 

책방의 특별한 점은 책을 판매하지는 않고 소통이 주가 되는 공간이란다.

물론 소멸을 위한 죽음 그대로에 대한 천착은 아니고

죽음을 삶의 완성으로 보고 삶의 종국에 맞이하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데세이스트란 말그대로 죽음과 수필가의 합성어인데 삶을위한죽음 책방을 운영하는 지은이가 스스로를 일컫는 말이다. 책방을 운영하면서 생각나는 죽음에 연관된 단상을 적은 글을 엮은 것이다.


죽음의 심연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글은 아니고 

죽음으로 불현듯 생각나는 이런저런 상념들을 글로 묶었다.


평범한 수필이었다가도 불쑥 누군가의 죽음을 거론하는 1부 '오늘의 죽음이야기'는 일반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고

2부 '나의 죽음 이야기'에서는 좀 더 저자의 삶과 직업에 밀착한 죽음의 일상을 풀어놓고 있다.


상가집에서 왁자지껄 떠들고 놀면서 죽음 앞에서도 흥을 잃지 않는 한국의 멋진 문화가

'실례'로 변해가면서 죽음과 삶이 명확하게 구분되고 죽음이 공포로 변모하고 있는 시점에서

죽음도 그저 삶의 한 부분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가벼운 읽을 거리이다.  


아쉬운 점은 

독자를 의식하지 않고 떠오르는 생각을 일필휘지로 쓴 듯한 글이어서

쉬운 글임에도 저자의 뜻과 의도를 바로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다음 권은 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친절이 느껴지는 글로 다가온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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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학 수업 Ⅱ - 사장의 리더십과 직원의 팔로워십 사장학 수업 2
김형곤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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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김형곤씨는

대학졸업 후 이랜드그룹에서 경영/마케팅 업무의 책임자로 일하면서 실무와 이론적체계를 정립할 수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 ceo 가정교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낸 첫 책이 <ceo 가정교사>이고 2010년엔 '실전 사장학'이라는 시리즈명으로 두 권을 동시에 출간하였으며 작년부터는 '사장학 수업'이라는 시리즈를 출간하며 저술로도 ceo 전문 가정교사 역할을 계속 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사장학 수업 2>는 ceo=사장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사장의 역할 뿐 아니라 리더십을 따라야하는 직원의 팔로워십까지 같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박수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아무리 한손을 열심히 휘저어도 다른 손이 같이 부딪혀주지 않는다면 손뼉 소리는 나지 않는다.


잘되는 회사는 결국 훌륭한 사람들이 만드는건데

그 훌륭함의 몫은 사장 뿐만 아니라 직원도 갖춰야하는 소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훌륭함의 소양을 '멋진 리더십'에서만 찾기 십상이었다.

사장이 아무리 뛰어나도 인재를 골라쓰거나 

날것의 사람을 인재로 만들어 쓰지 않는다면 회사가 잘 될 수 없다.


결국 조직/기업은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잘 발휘하는 사장과 직원의 조화에서 온다.

이 정직함이 조직과 기업의 성공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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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양말이 사라졌어 스콜라 어린이문고 41
황지영 지음, 이주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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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이 있는 것들은 어느새 한짝을 잃기 일쑤다.

집에 있는 물건 중에는 젓가락이 그렇고 양말이 그렇다.

틀림없이 버린 적은 없는데 어느샌가 하나만 남아서 당황한 경험을 한번쯤은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뱉는 말이 '참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할머니가 손수 만들어준 귤양말 한짝을 되찾기 위해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린 책이다.

아마도 감정을 의인화한 인사이드아웃에서 영감을 얻은 듯

인간세계의 슬픔, 화 등을 관장하는 귀여운 도깨비들을 설정해 등장시킨다. 

귤 양말을 가져간 도둑은 바로 도깨비다.

어렵게 양말을 되찾고 이야기를 끝내는 것이 보통의 2차원식 동화라면

이 작품은 주인공의 반친구들에게도 사건을 만들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너무 단순한 이야기구조로 시시해질 수 있는 동화가 다시한번 줄기를 뻗는다.


도깨비 세상을 왔다갔다하는 신나는 활극에 그치는 것도 아니다.

친구와의 우정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양말 소통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친구는 서로 팔짱을 끼고 나란히 잠에 들며 이야기는 끝난다.


웅진주니어문학상과 마해송문학상 수상 이력이 우연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

황지영 작가는 물오른 필력으로 어린이 독자를 우습게 보지 않는 동화를 내놨다.


좋은 감독이 연출한 영화를 믿고 보듯

독자들은 앞으로 황지영 작가의 신작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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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수어에 다의어가 포함된 수어국어사전 - 농인의 한국어 학습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수어사전
김영미 지음 / 좋은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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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언어는 굉장히 다양하다.

비단 한국어 뿐 아니라 체계적으로 정리된 모든 언어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그만큼 인간은 지루한 걸 싫어하고 끊임없이 다양한 걸 추구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언어는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건 귀로 들으면서 자유자재로 언어를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청인(들을 수 있는 사람으로 농인과 대비되는 말이다)에게나 의미있을 지언정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언어를 익히기가 매우 어려운 농인(청각장애인)에게는 무수히 많은 비슷한 말들이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탄생한 책이 <수어 국어 사전>이다.

언어는 비슷한 말을 모두 표현할 수 있지만

농인이 사용하는 대체언어인 수어로 비슷한 뜻을 모두 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래서 하나의 수어는 많은 뜻을 내포해야하는데

이에 대한 기준을 최대한 제시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수어도 세계적으로 국가간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지역별로 사투리가 존재하는지 

부산지역에서 통용되는 수어를 사용했다고 일러두고 있다.


수어는 그림 없이 알기가 어려우므로

동작 사진을 같이 보는 것이 필요한데 그림크기가 작아 정확히 어떤 손동작을 하는건지

알아채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시장수요가 크지 않은 주제의 책에 100%의 완성도를 기하기는 어려운 참작이 있었을 것이다.


저자도 당연히 지면의 한계를 가진 종이책으로 배우는 수어의 한계를 알고 있는데

같이 출판된 전자책을 보면 이 문제는 바로 해결되는 부분이라고 한다.


비록 수어로는 여러가지 비슷한 뜻의 말을 담을 수밖에 없지만

농인의 내면에서는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어휘들이 싹을 틔워

청인과 별반 다르지 않은 언어 생활을 영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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