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다! 윷이다 신명나는 전래 놀이 그림책
임서하 지음, 장준영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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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명진이는 설을 맞아 한국을 찾는데

한옥에서 친척들과 같이 음식을 만들고 윷놀이를 할 기쁨에 부풀어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사는 곳은 아파트이고

설음식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사서먹는다.

아버지로부터 들은 설명절과 판이한 한국의 모습에 실망이 큰 명진이에게

남은 건 윷놀이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윷놀이를 하면 필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할수없이 가족은 동네 놀이터로 나가 윷놀이 한 판을 이어가는데...


<잡았다 윷이다>는 우리 전래놀이를 알려주고 전통문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신명나는 전래놀이 그림책' 총서 중 한권으로 출간되었다.

2017년 제기차기로 시작해 공기놀이, 딱지치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구슬치기에 이은 일곱번째 책

.

일곱권의 글쓴이는 모두 임서하 작가이나 그린이는 전부 달라 책마다 다른 그림체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보드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윷놀이는 여럿이 모여 함께 즐기기에 제격인 놀이로 책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같이 어울려 노는 것처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책의 마지막장엔 윷놀이 지식을 정리해 전달하고 있다.

윷이 윷판 밖으로 나가면 무효가 되는 걸 주의하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럴때 사람들은 '낙!~'이라고 외친다는 중요 정보는 빠져있다.

실제 놀이 현장에 있는듯한 생생함을 담는데 더욱 주력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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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x4의 세계 - 제2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41
조우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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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후반에 시작한 창비 좋은 어린이책은 올해로 29회를 맞았고

대상수상작이 본작이다.


조우리 작가는 일찌기 비룡소의 블루픽션상, 사계절의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전적을 갖고 있어 이번 수상이 낯설지 않은데 이전에는 청소년작품을 주로 써왔다면 이번에는 아동으로 눈높이를 낮추었다.


병원에 입원한 제갈호와 오새롬이 병원 내에 생긴

'꿈꾸는 도서관'에서 책을 매개로 나누는 우정이야기를 담았다.

둘의 이름은 가로와 세로가 연상되어 어울리는 친구라는 인상을 준다.

갈호는 병원 천장을 보다가 빙고칸을 떠올리고

새롬이와의 소통의 상당부분을 빙고놀이로 대신한다.


제목만 봐선 영 오리무중인 제목의 뜻은

바로 가로세로 4칸짜리 총 16칸의 빙고를 뜻한다.


동화를 읽으면서 책을 손에서 떼기 어려웠다.

기본적으로 흡인력을 지닌 작품이기에 그렇다.

유수의 문학상 수상자로써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천부적인 이야기꾼의 자질을 가진 이가 꺼내는 거짓말의 미끼는 뿌리치기 어렵다.


이 책을 읽고나면 필히 또 한권의 책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궁금하면 이 책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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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전쟁 - 챗GPT 딥시크의 미래와 AI 그 이후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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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긴 구정으로 편한 휴일을 보내고 있을때

인공지능계에서는 하나의 사건이 터졌고 전세계가 깜짝 놀랐다.

중국에서 딥시크라는 가성비 인공지능을 출시한 것이다.


저자는 이를 사라예보 모멘트에 비견할만하다고 말한다.

우주개발에서 러시아를 한수아래로 보던 미국이

러시아가 인공위성을 쏘아올리자 엄청난 충격을 받고

이에 자극을 받아 단시간에 결국 달나라 착륙이라는 업적을 이뤘던 것이 스프트니크 모멘트 때문이었다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본격적인 패권 전쟁이 시작된 것을 1차 세계대전에 빗댄 것이다.


이로써 세계는 거대 기업 아니면 넘볼 수 없을 것 같던

제2의 챗지피티를 마음만 먹으면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딥시크의 출현으로 비로소 인공지능 패권 전쟁이 본격 불붙었다는 진단을 내리는 저자는

가까운 미래의 변화상을 재빠르게 예측해보인다.


박자가 쪼개지듯이 변화의 시차가 계속 좁아지면서

우리의 일상도 계속 업데이트되면서 변화하고 또 바뀔 것이라는 건 말할 것도 없다.

그 중심에 인공지능이 있다.

생명의 지능과 닮아가는 인공지능은 지능의 한계영역을 메꾸며

인간의 상상력을 먹이삼아 상상을 뛰어넘는다.

바야흐로 과거와 미래만 남고 현재는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 느끼기 어려운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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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라임 그림 동화 43
로라 놀스 지음, 제니 웨버 그림,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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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밖에서 마주치는 커다란 나무의 시작은

씨앗이다.

믿기 힘들지만 작고 연악한 씨앗이 땅에 떨어져 물에 젖으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이파리를 만들고

나무줄기가 자라면서 점점 두터워지고 하늘을 향해 높이 뻗는다.


나무의 1년

그렇게 1년이 지나가면 한줄의 나이테가 더해지고

그러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고 또 보내고

1년에 한번씩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씨앗을 떨어뜨리고 잎을 버리고

다시 새잎을 입고 다시 꽃을 피우기를 반복하면서 나무는 살아간다.


동물과 자연애 대한 그림책을 주로 쓰는 영국작가 로라 놀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는

나무의 일생을

지긋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나무와 공생하는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같이 비춘다.

한쪽엔 여백이 실컷 펼쳐진 공간에 글이 들어가있고

반대쪽엔 씨앗이 점점 변화하고 커지며 나무가 되는 그림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나무가 다시 씨를 바람으로 날려보내는 대미는

네쪽의 병풍책 형식으로 꾸며졌다.


우주가 하나의 점이 팽창하여 현재의 삼라만상을 이룬 것처럼(빅뱅론)

씨앗이 나무로 되는 과정을 보면 우주가 만들어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설픈 교훈과 가르침을 주려는 구석 하나 없이

씨앗의 성장을 통해 지금도 계속되는 자연과 시간의 움직임을 가만히 보여준다.  


씨앗이 나무로 크는

일대기를 보여주는 데 선택된 나무는

개버즘단풍나무로 400년을 산다고 한다.

씨앗 생김은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단풍나무 씨앗과 동일하다.

던지면 뱅글뱅글 돌면서 떨어지는 씨앗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책은 2018년 <작은 씨앗이 자라면>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적 있다.

이번에 새로 나오면서 제목을 멋지게 의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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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만만한 자소서 - 취준 템플릿 6가지 제공+면접 대비 영상 강의 수록
취업왕 이쌤(이송민)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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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다섯번의 이직을 성공한 이력의 보유자.

현재는 취업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자칭 취업왕 이쌤(본명 이송민)이 낸 첫 책이다.


처음 낸 책이어서인지 지금까지 구직에 관한 일을 하면서 본인이 배우고 익히고 느낀 바를 확실하게 전달코자 하는 의도가 거의 완벽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은이의 자신감은 제목에서도 드러나는데

다른 책은 볼 필요도 없다는 듯이

'한권으로 끝내는...'으로 시작하는 제목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담고자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두 가지 중 한 가지의 성격을 띤다.

나를 실제보다 더 대단하게 보여주는 소개서이거나

실제의 나를 가감없이 제대로 보여주는 소개서이거나.

문제는 전자의 경우인데 이때는 회사와의 피튀기는 진실게임을 벌일 수밖에 없다.

속이는 자와 속지 않으려는 자...


이쌤은 철저하게 취준생이 구직의 관문을 뜷을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쓰는데만 촛점을 맞춘다.

어떻게 보면 노력을 안한 취준생을 위해 이렇게까지 애써주는 이쌤이 고맙기까지 한데 그런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취준생들은 자기소개서의 요행만 바라지 말고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될 수 있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병행한다면 더욱 경쟁력 있는 구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챗지피티활용, 면접, 면접질문, 처우협상의 핵심 정보까지 다루고 있어

흡사 아낌 없이 주는 나무를 연상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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