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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x4의 세계 - 제2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 ㅣ 창비아동문고 341
조우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90년대 후반에 시작한 창비 좋은 어린이책은 올해로 29회를 맞았고
대상수상작이 본작이다.
조우리 작가는 일찌기 비룡소의 블루픽션상, 사계절의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전적을 갖고 있어 이번 수상이 낯설지 않은데 이전에는 청소년작품을 주로 써왔다면 이번에는 아동으로 눈높이를 낮추었다.
병원에 입원한 제갈호와 오새롬이 병원 내에 생긴
'꿈꾸는 도서관'에서 책을 매개로 나누는 우정이야기를 담았다.
둘의 이름은 가로와 세로가 연상되어 어울리는 친구라는 인상을 준다.
갈호는 병원 천장을 보다가 빙고칸을 떠올리고
새롬이와의 소통의 상당부분을 빙고놀이로 대신한다.
제목만 봐선 영 오리무중인 제목의 뜻은
바로 가로세로 4칸짜리 총 16칸의 빙고를 뜻한다.
동화를 읽으면서 책을 손에서 떼기 어려웠다.
기본적으로 흡인력을 지닌 작품이기에 그렇다.
유수의 문학상 수상자로써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천부적인 이야기꾼의 자질을 가진 이가 꺼내는 거짓말의 미끼는 뿌리치기 어렵다.
이 책을 읽고나면 필히 또 한권의 책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궁금하면 이 책을 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