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것’이다 : I AM THAT I AM - 바라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라
네빌 고다드 지음, 홍주연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국령 서인도제도에서 10형제 중 하나로 태어난

네빌 고다드는 드라마를 배우기 위해 떠난 미국에서 압둘라라는 에티오피아 랍비를 만나 인생의 전기를 맞는다.

소위 '끌어당김의 법칙'을 7년동안 사사한 네빌 고다드는 이후 계속 되는 강의를 통해

자신이 깨달은 것과 경험한 것을 이야기한다.


1972년에 죽은 그의 이름이 한국에 등장한 것은 자기계발서가 붐을 이루던 2008년부터이다.


이번에 나온 <나는 그것이다> 역시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총 44장에 이르는 글에서 네빌 고다드는 반복적으로

무언가를 원한다면 그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하라는 말을 강조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생각에만 그치고 행동에는 이르지 못해 기회를 날린다.

이 당연한 사실에서 책은 조금 더 나아간다.


간절한 원함을 그치지 않았더니 상황이 내가 원하는 쪽으로 흘러가서 목표가 이뤄진 사례를 든다.

이런 신비로운 자기계발은 이성적 사고를 하는 뭇 사람들에게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린다.

네빌 고다드의 깨우침과 경험으로는 가능한 일일지라도

독자는 행간 속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가 말하는 것은 원하는 것과 반대의 마음을 먹고 원하는 것을 이루겠다고 하는 것의 모순됨을 지적하는 것이다.

원하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자신감있게 행동했을 때의 완벽한 준비상태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안 될거라고 생각하면 될 일도 안된다'는 얘기를 누군가에게 조언하거나 누군가로부터 조언을 들은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네빌 고다드의 주장과 같은 얘기다.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자기의심으로부터 벗어나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깨워야 목표를 쉽게 이룰 수 있는데 

당연한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한다.

<나는 그것이다>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지 않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제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라'는 말은 

존재만으로 바라는 것이 이루어진다는 말로 곡해해서는 안된다.

존재하고 있으므로 무엇인들 이룰 수 있으니까 이미 충분한 조건을 가졌으니 열렬히 희망하고 행동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응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어치료사가 말하는 자폐, ADHD 부모상담서 - 자폐, ADHD에 축복이 되는 치유가이드북
이명은 지음 / 율도국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년간 현장에서 일하며

다양한 발달장애 학생과 그 부모를 겪은 이명은 언어치료사가

이론과 학술에 치우친 특수교육이 아닌 아이들과 가정의 눈높이에서

함께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메이저 출판사의 매끈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서툰 편집이 아쉽긴 하지만

매일을 함께 웃어주고 용기를 드리고 싶다는 맺음말의 마음가짐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살아숨쉬는 정보를 알려주려는 노력이 책갈피마다 읽힌다.


발달장애아 뿐 아니라 발달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정학습 방법과 놀이학습 방법을 소개해줌은 물론 

아이를 키우면서 걱정되는 부모의 마음을 미리 헤아리는 질답들로 가득하다.


매체로나마 이명은 언어치료사를 조금 더 가까이 만나보고 싶다면 아래 주소를 참고하면 된다.

https://blog.naver.com/tkfkdgody158

https://www.youtube.com/@%EC%96%B8%EC%96%B4%EC%B9%98%EB%A3%8C%EC%82%AC%EC%95%84%EC%9D%B4%ED%95%B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모자모 변신 감자 다산어린이문학
김태호 지음, 보람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모는 아래처럼 음소문자 체계에 쓰이는 낱낱의 글자를 일컫는다.

ㄷ + ㅏ = 다

ㅅ + ㅏ + ㄴ = 산


어린이들은 자모를 배우면서 한글의 원리를 깨닫는데

<자모자모 변신감자>는 변신감자를 내세운 모험 환상 동화를 통해 자모를 알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예를들어 곰(ㄱ ㅗ ㅁ)을 문(ㅁ ㅜ ㄴ)으로 바꾸는 식으로 

자모를 이리저리 섞고, 회전시켜 대상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변신감자는 엄마를 변신시켰다가 까마귀가 엄마의 자모 하나를 낚아채 날아가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모험길에 나선다.

늑대를 만나 위기에 빠지고 아기곰과 일행이 되어 

엄마의 자모를 갖고 있는 말캉숲의 대마왕을 찾아가 최후의 일전을 벌이는데...


한글의 자모를 갖고 이토록 기발한 동화 한편을 만든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이 나온다.

하지만 

ㄱ 과 ㄴ 이라는 전혀 다른 자모를 회전시켜 다른 글자를 만드는 표현방식은

아이들로 하여금 한글 익히기에 혼돈을 줄 수 있을 듯하니 

부모의 지도편달이 뒤따르기만 한다면 변신감자의 모험담을 좇으며 한글을 배우는데 이만한 재미를 주는 책도 흔치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
김창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77년 전대미문의 밴드 사운드로 깜짝 등장했던

산울림의 맏형 김창완의 산문집이다.


음악인으로서의 면모 보다는

인간 김창완이 살면서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를 심심하지 않게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오일장처럼 연도의 끝자리수가 5년인 해가 되면 새로운 표지를 뒤집어쓰고 다시 등장하기를

이번이 세번째에 해당한다.


1995년 출간된 <집에 가는 길>은 김창완이 마흔에 접어들기 전에 처음 펴낸 책이다.

10년후인 2005년 제목을 바꿔 <이제야 보이네>를 냈고

20년이 흘러 2025년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그의 나이는 고희를 앞두고 있어

30대 청춘의 이야기와 70대 노인의 이야기가 모두 담긴 의미심장한 산문집이 되었다.


소위 시골 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서울살이가 방울방울 정겹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과 불효밖에 하지 못하는 아들의 아쉬움도 담겼다.

우리의 이야기와 김창완의 이야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라면 혹시라도 삶의 미로에서 길을 잃은 누군가에게

삶을 자신에게 다시 선물하라는 당부가 추가 되었을 뿐이다.

69살 먹은 어른이 하는 말을 귀담아서 손해볼 일은 없을 듯하다.


덧. 최근 그림에 빠진 김창완의 여러 작품도 구경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 최고의 요리 연구가 장계향 - 예술+문화 1 역사 인물 돋보기
신혜경.한민혁 지음, 김병하 그림 / 보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날 음식책 중에 <음식디미방>이라는 책이 있다.

음식의 맛을 알려주는 방법이라는 뜻으로 경북 지역 양반 집안에서 전해 내려온 146가지 음식조리법을 담고 있다.


책은 쓴 이는 장계향이라는 여자로

많은 재주가 있었지만 여자라는 한계로 음식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배운 음식을 책으로 지어 후손과 후대가 조선의 음식문화를 자세히 알 수 있게 한 자취를 남겼다.


조선 팔도에 음식을 맛있게 요리한 여자들은 엄청 많았겠지만

요리방법을 책으로 정리한 여자는 손에 꼽는다는데 장계향의 남다름이 있다.


<음식디미방>을 짓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장계향의 일대기와 함께

한국 음식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짚어주면서 책은 끝난다.


인물과 역사사건을 나란히 보여주면서

이해는 쉽게, 의미는 깊게를 선언하고 있는

보리출판사의 '역사 인물 돋보기' 총서는

앞으로 독립+인권(부춘화, 권기옥), 정치+사회(유성룡, 황도연)이 예정되어 있다.


짧고 굵게 우리 역사에 푹 한번 빠져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