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명상록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사토 켄이치 엮음 / 도서출판 더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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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은 로마의 최전성기를 이끈 다섯 황제(오현제)에 포함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지은 책이다.

그는 후기 스토아 학파의 주요인물이기도 한데

기원전 3세기에 나타난 

초기 스토아철학은 논리/물리/윤리학 분야를 체계화하고

중기 스토아철학은 실용적 윤리 철학으로 전환시켰으며

이후 아우렐리우스에 이르러서는 인간의 내면 수양과 윤리적 삶에 집중하는 쪽으로 변화한다.


스토아철학의 본질은 쉽게 말해 감정에 휘들리지 않는 내면의 단련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통제불가능한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말고 오직 자신의 가치관과 선택과 태도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쯤이면 명상록이 어떤 관점에서 쓰였는지 이해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냥 명상록이 아니라

초역 명상록이다. 초역은 원문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뽑아 번역한 것을 말한다.


원래 명상록은 12권에 걸쳐 여러장을 나열한 것이지만

필로소피랩이 엮은 본책에서는

원전의 순서나 틀을 벗어나 엮은이의 주관적인 편집과 해설이 들어갔으므로

평역 명상록이기도 하다.


명상록에 등장하는 여러 장을 발췌해서

다음과 같이 총 여덟가지 주제 속에 배분해서 

--------------

감정다스리기/타인에게 흔들리지 않기/가진 것에 만족하기/지금을 충실히 살기/생각행동 바르게 하기/공동체로 살기/자연질서 수용하기/죽음 두려워 않기

--------------

제목 

원전 번역

현대적 해설 순으로 채워 한쪽씩 읽도록 하고 있다.


무려 2000년이 흘렀지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전혀 흔들림 없는 깨우침을 준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인간이란 명상록 같은 말을 주워삼키며 끊임없이 자기각성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인 걸까.


괴로워하고 번뇌해야하고 또한 이를 죽을 때까지 극복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된 

이유는 당연일까 우연일까...

비로소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일종의 벌일 수 있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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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다이어리 - 오늘 당신은 어떤 미래를 살았는가?
스티븐 바틀렛 지음, 손백희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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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플랫폼 월파크를 개설하고 

마케팅 에이전시 소셜 체인을 출범시켜 애플, 아마존, 코카콜라 등을 고객으로 두었던 스티븐 바틀렛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어려운 상황을 헤쳐가는지 알고자

세계 저명 인사와 수많은 인터뷰를 했고

공통적인 분모를 발견해 한권의 방법론으로 정리한 책이다.


단순한 사업 전략서가 아니라 

그보다 더욱 근원에 있는 항구적인 법칙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서문에 밝히고 있으니

곁에 두고 계속 읽어볼만한 시간의 내구성이 상당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저자에 의하면

위대한 존재가 되고 위대한 것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네가지 분야에 완벽히 통달해야한다고 하면서

자기자신과 자기서사, 삶의철학, 조직의삶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네 개의 장으로 나누고

이를 이루기 위한 확신에 찬 말을 전하고 있는데

죽은 지식 더미에서 얻은 이론을 엮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서 체득한 경험과

생생히 살아 숨쉬는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걸러지고 남은 정수를 담은 책이다.


가히 몸으로 전해지는 느낌이 드는  

탁월한 성공 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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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하자! - 똥 누기 놀이 그림책
주현조 지음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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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통과의례중 하나는 배변훈련이다.

똥꼬로 힘을 줘서 응가를 빼는 법을 배우는 것은 누구든 한번은 거쳐야 할 관문이다.


다른 동물의 응가하기를 재밌게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서 아이도 수월하게 응가를 나오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최적의 그림책이 등장했다.

혼자하는 응가는 외롭고 힘들지만 

아기동물 친구들과 응가를 하면서 응가하기는 즐겁고 재밌는 놀이가 된다.


책에는 아기뿐 아니라

응가에 도전하는 네 마리의 새끼동물이 등장한다.

토끼, 코끼리, 웜벳, 하마  

각 동물의 똥모양도 제각각이고

똥이 나올때의 소리도 다르다.


응가! 하고 기합을 주면서

응가가 나오는 의태어로 아이들의 혼을 쏙 빼는게 가능하다. 


그렇게 모든 동물이 응가하기가 성공햇으니

이제는 맘마 먹을 시간이다.

입에서 시작되어 똥꼬에서 끝나는 인체의 절묘한 순환 원리도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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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은 뭐 하고 놀지? - 첼로 연주에 귀를 기울이면 마법이 시작된다 자꾸 손이 가는 그림책 2
원 애닝 지음, 문주선 옮김 / 지성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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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 중국 작가 원애닝의 그림책이다.

2021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어린이 일러스트레이션 부분 최종심까지 오른 전력을 가진 실력파이다.

중국 작가의 그림책이지만 일개 국가를 초월한 보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할아버지와 호수공원에 가려던 엠마는

비때문에 어쩔수없이 집에 있어야하는데 

그러던중 창고에서 할아버지의 첼로를 발견한다.


할아버지의 첼로 연주가 흐르며

엠마 주위에는 백조가 있는 호수풍경이 펼쳐진다.

이내 날이 개고

할아버지와 진짜로 호수공원을 찾으며 이야기는 끝난다.


음악은 그때를 상기시키는 시간여행을 하게하고

그곳을 상기시키는 공간여행을 가능하게도 한다.


첼로 연주를 듣는 사람의 머릿 속에서 

어떤 일이 펼쳐지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음악이 가진 놀라운 매력을 

비오는 날 집안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할아버지와 손녀의 모습으로 

훌륭하게 담아낸 역작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음표는

실제 프랑스 음악가 생상스가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이다.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큐알코드도 제공하고 있으니 꼭 백조를 들으며

보는 맛과 읽는 맛과 듣는 맛을 찬찬히 음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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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을 시켰을 뿐인데 지구가 뜨거워졌다고? - 지구의 내일이 궁금한 어린이를 위한 생생한 환경 교육 동화
홍세영 지음, 편히 그림 / 데이스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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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마라탕을 제목에 등장시켜 위협받는 지구의 환경문제를 건드리는 동화책이다.

알다시피 마라탕을 배달시키면 많은 일회용품이 딸려온다.


바다가 구름이 되고 다시 비로 내리듯

순환이 되면 좋으련만 인간이 만들고 사용하는 많은 물건이

재활용의 순환에서 벗어나 수백수천년 쓰레기로 남게되면

지구의 자원은 미래의 어느날 바닥날수밖에 없다.


게다가 물건을 만들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지구온난화를 불러온다. 

지구에 사는 생물들에게는 재앙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안타깝게도 지금 지구는 동식물이 살기 어려운  행성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이 불러온 결과다.

이말인즉슨 앞으로 인간이 어떤 판단과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인간을 비롯해 지구에 사는 생물의 안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지구가 더워지는 이유가 궁금한 여섯명의 친구들이 

환경수업에 진심인 홍쌤과 함께 환경캠프에 참여하여

여러가지 환경문제를 이야기하는 걸 독자가 지켜보면서

환경문제에 눈을 뜰 수 있게 해준다.


매장을 마무리하면서

홍쌤이 추천하는 열권의 환경 그림책도 빼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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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물이 차올라요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죽음의 먼지가 내려와요

꿀벌과 거미를 지켜줘

많아요

사라진 저녁

생명을 먹어요

멋진 하루

어려도 지구는 우리가 구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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