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바람 다정다감 그림책 26
전금하 지음 / 다정다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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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바람하면 떠오르는 심상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바람은 어디에나 있으며 시원하게 땀을 식혀주고 연날리기도 할 수 있게 하고

머리칼을 흩날리면서 나를 좀 더 멋있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방금 내 뺨을 스친 바람은 불고 불어서

나는 가지 못하는 세계 어디든지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있다.

그런 바람의 여행에 나의 상상을 실으면 나 역시 어디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바람의 위대한 능력을 빌어

바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생각만해도 즐겁기 그지 없다.

마치 나는 망토를 맨 슈퍼맨이 되거나 근두운을 탄 손오공이 되면서

하늘을 자유자재로 나는 자유를 누리게 된다.


아마도 인간이 가장 바라는 자유일 것이다.


중간중간 동참하는 동물들의 스케치는 여타 상상 비행을 나타낸 책의 한계를 뛰어넘는

꿈같은 환상감을 안기면서 현실 속에서 진정한 꿈꾸기를 할 수 있게 한다.


실제 바람이 되어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어디든지 가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가장 근사하게 표현해낸 그림책이다.


다만, 한글이 아니라면 외국 그림책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한국색을 버린것이 올바른 설정이었는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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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새 반려동물
이수연 지음, 차야다 그림 / 발견(키즈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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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기계와 생물을 구별하지만 

동물에게는 움직이는 기계와 생물을 구분하는건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때문에 뜻밖의 사건사고가 일어나기가 쉬운데

최근 필수가전 제품이 된 로봇청소기와 반려동물의 갈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개나 고양이에게는 자신의 생활을 방해하는 심각한 위협일 수 있어도

사람에게는 그런 오해의 관계에서 예기치못한 재미와 엉뚱함이 찾아온다.


<집사의 새 반려동물>은 로봇청소기를 집사가 새로 키우는 반려동물로 오해한

고양이가 새로운 반려동물을 혼내는 소동을 그리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흡사 무당벌레처럼 묘사한 로봇청소기에 생물적 정체성이 부여되다보니

더욱 흡인력있게 고양이가 처한 어려움에 공감하며 읽게 된다.


고양이는 자신의 일상을 방해하는 새 반려동물에 멋진 복수를 하지만

고양이가 간과한 것이 있으니 

세상의 모든 존재에게는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다.


당장 모기만 하더라도

사람의 입장에서는 피를 빨아먹고 병균을 옮기고 간지러움을 주는 나쁜 곤충으로 여겨지지만

식물의 수분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엄연히 생태계의 일익을 담당하는 책임을 수행하는 곤충이기도 하다.


상대가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배척하는 대신

상대가 가진 장점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갖추는 건 

인간이 영원히 새겨야할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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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문법 문법이 쓰기다 기본 2 - 초등 영문법 쓸 수 있어야 진짜 문법이다!, 최신 개정판 초등 문법이 쓰기다
키 영어학습방법연구소 / 키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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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영어교육에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도 세계적으로 영어실력이 꼴찌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은 교육방법의 잘못에 있다.

그중에서 문법을 따로 배우는 문제가 크다.

언어는 읽기, 듣기, 말하기, 문법 등이 버무려진 하나의 언어로 배워야지

문법만 따로 배우는 것은 끝내 영어 문외한이 되는 첩경이다.


<초등 영문법 문법이 쓰기다>는

문법만 배우는 '바보 영어공부'에 종지부를 찍는 것으로 올바른 영어 공부의 모범을 보여준다.

문법을 알게 하면서도 문법을 사용해서 영어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안내문에서는 '문법이 쓰기다'의 의도를 명확히 일러준다.

-문법을 배운 다음 영어문장 쓰기로 연장시키면

문법의 개념을 더 확실하게 이해해서 실제 문장에 적용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이러한 쓰기를 통해 다시한번 문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총 세권으로 구성된 시리즈 중 두번째책은

be 동사 과거형, 일반도사 과거형, 진행형, 미래형, 비교급과 최상급, 관사, some, any, all, every, 동사, 접속사, 명령문을 다루고 있다.


단계별로 차근차근 접근하는 덕에

갑자기 어려워지며 학습자가 좌절할 수 있는 도약을 최소화한다.

하라는대로 따라하다보면 어느덧 

문법은 물론 영어 자체에 익숙해져 자신감을 얻은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전체 문장을 쓰는 서술형문제를 풀며 초중등 수행평가와 내신을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워크북이 분권 가능한 형태로 달려있으며

책표지의 큐알코드를 통해서는 원어민 음원까지 들을 수 있다.


정말 영어 공부하기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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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경성 2 - 격동의 한국 근대사를 뚫고 피어난 불멸의 예술혼 살롱 드 경성 2
김인혜 지음 / 해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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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름 모를 작품을 보면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

충분히 괜찮은 작품인데 왜 나는 전혀 몰랐을까

예술을 바라보는 내 식견이 너무 없어서 그런가 자책을 하곤 한다.


하지만 꼭 그런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작품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유명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묻히는 경우도 많다.

미술에 한정되는 얘기도 아니다. 예술을 비롯한 세상사 인간의 모든 활동에 해당하는 일이다.

예술성보다 중요한 건 운일지도 모른다. 

앤디 워홀이 말했지 않은가. 일단 유명해지라고


공평하지 않아 보여서 너무 불만스럽지만

작가와 작품도 억울하고 원통하겠지만

자기가 한 만큼의 빛을 보지 못하는 건 언제 어디에서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누군가 일부러 무명의 어둠을 걷어내 주기 전에는 영영 빛을 볼 수 없는 신세를 가진 이들이 부지기수다.

심지어 우리의 인생조차도 


<살롱 드 경성>은 한국 근대사에 활동한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는 

다수 무명?의 한국 화가를 되살린 책이다.  

미술에 과문한 내게도 세계에 내놔도 크게 부족하지 않고

드문드문 보아온 유명 서양 작가들의 그것과도 별 차이가 나보이지 않는다.

단 하나 다른 건 유명할 기회를 얻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


국립현대미술관의 학예실장인 지은이가

조선일보에 연재한 글을 모은 <살롱 드 경성 2>는 앞서 

30개의 글꼭지를 모아 낸 첫책에 이어 2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이름도 어려운 외국 화가는 그렇게 알려고 달려들었던

뭇 대중에게 부끄러움을 안기는 저작이다.


우리의 문제는

등잔 위에 빛이 있는데 자꾸 바다 건너에서 광명을 찾으려한다는 거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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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창작 수업 아이디어
지계영 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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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그간 인간이 아주 어렵게 수행했던 일을 쉽게 척척 해주는 도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느 학자의 말마따나

아침에 유치원생으로 보낸 아이가 오후에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 돌아온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디지털 세상의 발전은 매일 새로운 시대를 사는 기분이다.


교육계에서 이런 변화를 놓칠 수가 없다.

경기도 광명의 소하중에서는 디지털의 파도 위에 맹렬하게 올라탄 교사들이

제자들과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수업을 전재하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


디지털 도구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만

소극적인 소비자에 머물뿐 실제 생산적으로 무언가를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면에서 소하중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도구를

최선두에서 가장 치열하게 다루는 학생과 교사가 있는 학교가 아닐까 싶다.


책 속에는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다방면의 창작자가 되어보는

18개의 수업이 소개되어 있다.

국어와 체육이 합쳐지기도 하고 국어와 미술이 합쳐지는 통섭은 기본이다.

학교 쉼터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직접 건축설계와 디자인에 가담한 사례는 충격적이다.

  

의지만 있다면 우리도 이렇게 생생히 살아 숨쉬는 수업을 할 수 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을 이보다 멋지게 증명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진심인 여섯명의 교사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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