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한다는 것은
김보미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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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이라는 장르 밖에서

세계적으로 '두번째로' 유명한 한국 아티스트이자 밴드인

(케이팝을 제외하고 명실상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아티스트는 1인 밴드인 파란노을(휴레믹이라는 활동도 병행)이다)

잠비나이에서

해금이라는 관악기 파트를 맡고 있는 김보미씨가 쓴 에세이다.


그간 공연 활동을 위주로 한터라 애호가들과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책으로나마 베일에 가려졌던? 잠비나이 일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음악에 입문하게 된 계기

국악과 대중음악 사이의 경계인으로 활동하기

서울특별시무형유산 제44호 삼현육각(향피리 둘, 대금, 해금, 장구, 북의 편성을 이른다) 이수자 되기

국악방송 라디오 진행자로서 단상

숱한 해외 투어 중 다양한 나라, 장소, 아티스트, 애호가들과의 만남 등

겉으로는 드러난 적 없는 궁금했던 이야기가 가득하다.


역시 이면에 숨어있었던 얘기는 언제들어도 흥미진진하다.

 

덧. 

김보미씨가 출판 제안을 받고나서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를 참고삼아 읽었다는 건

아무래도 읽을 수록 들을거리가 많아지는 책에서 읽을거리를 추가해보라는 점에서 언급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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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 소설가 하준수 2 : 매운맛 스콜라 어린이문고 44
이수용 지음, 김도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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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창작소설을 돌리면서

이야기꾼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은 준수는

내친 김에 <초등 천재> 텔레비전 프로그램 출연에도 도전하고자 한다.


어느날 자신만의 영역이던 학교 소설가에 태우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고

소설에 대한 아이들의 평판이 상대방으로 기울자

준수의 마음은 더욱 요동친다.

 

준수는 초등 천재 프로그램 출연을 이루고 

태우라는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 

평소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을 쓰던 작풍을 버리고

자극적인 내용의 소설을 쓰면서 친구들의 마음을 사고자 하지만

준수의 일상에는 서서히 균열이 생긴다.


소설이 주요 소재로 쓰이는 만큼

책 속에는 등장인물들이 쓰는 다량의 엽편소설(나뭇잎 넓이 정도의 크기에 담아낼 수 있는 소설을 가리키는 말로, 단편소설보다도 짧은 소설을 말한다.)이 등장하는데

각기 뚜렷한 개성과 완성도을 지니고 있어 동화를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공동창작이라는 개념도 등장하고

결국은 준수가 누구나 납득할만한 서사로 갈등 상황을 이겨내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완벽한 결말까지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다.

적재적소에서 시시때때로 멋지게 등장하는 삽화도 이야기와 찰떡 호흡을 보여준다. 


소설쓰기가 별 것도 아니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는 본작이 

다수의 어린이 독자들을 만날 수 있다면 

필시 어린이 사이에 소설쓰기 붐이 일고 전국의 교실을 문학 쓰나미가 한바탕 휩쓸 거라 확신한다.


마지막 장을 덮으려

엘리트 코스라고 할 수 있는 신춘문예 출신이 아니라는게 믿기지 않는

타고난 이야기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이수용 작가의 

허구 능력에 절로 탄성이 나왔다.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절대 추천할 수 있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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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그림자 가게 5 - 검은 짐승과 마지막 대결 달빛 그림자 가게 5
김우수.정은경 지음, 박현주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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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에 첫권이 나온 환상동화인 <달빛 그림자 가게>가 2년만에

다섯번째 권으로 완결을 맞았다.


고민과 걱정을 가진 사람들의 빈틈을 채워줄 수 있는 그림자를 판매하는

달빛 그림자 가게를 중심으로 

빛의 세계라는 이세계(다른 세상)에서 빛의 구슬을 훔쳐 지구로 온 암랑(어둠의 늑대)를

지구인 친구들과 함께 빛의 세계의 수호자인 홍, 청, 록이 힘을 합쳐 물리친다는 이야기다.


어둠의 늑대는 절대악으로 그리지 않고

어떤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악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던 

또다른 피해자로 묘사되어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시선을 극복한다.


책의 형식적 구성이 독특한데

본격 이야기 전개에 앞서 '달빛 그림자 극장'이라는 명암삽화로 구성된 장을 통해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해주며 독자의 몰입을 돕는다.

이는 일부 영화에서 시도하는 형식이기도 한데

중간부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이해시키기 위해 필요한 배경 작업으로 인식되곤 한다.

또 뒷부분에는

네칸만화를 삽입해 번외의 우스개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이또한 일본만화책에서 부록같이 제공되는 독자 보너스 선물 같은 컨셉을 본딴 것이다.


김우수 작가가 쓴 애니메이션 시나리오에서 시작되었다는

<달빛 그림자 가게>가 완결을 보게 되었으니

처음 계획대로 상상을 현실화한 만화영화로 탄생하여

많은 독자들이 익숙한 재미를 느끼며 감상할 날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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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이야기하는 니나, 그리고 할머니 작지만 소중한 4
로렌초 콜텔라치 지음, 조반니 콜라네리 그림, 김지우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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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대화할 수 있는 대상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인간이라는 대답은 틀린 말이다.

같은 인간일지라도 서로 전혀 대화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는 가족 간에도 대화가 실종된 경우가 있다.

대화 상대가 적은 어른일수록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우리의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면 대화상대가 많았다는 걸 기억할 것이다.

그 대상은 인형일 수도 있고 냇가에서 주은 돌일수도 있고 

마당의 강아지일수도 있고 길거리의 풀과 나무일 수도 있다.

어린이는 수많은 대상과 이야기를 나누며 성장한다.


니나는

할머리로부터 식물과 이야기하기하는 법을 배운다.

친구들이 말도 하지 못하는 식물과 이야기하는 니나를 놀리지만

니나는 식물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걸 알뿐 아니라

이제는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할머니와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는 것도 안다.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뱉는 식물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기에

식물과 이야기하고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환경보호는 절로 따라올지도 모른다.

핵가족화로 점점 사라져가는 조부모의 지혜를 조명하고

죽음이 단지 상실이고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두터운 붓으로 듬성듬성 

화면을 가득히 채운 천진난만 알록달록한 그림은 어린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자신들이 그리는 그림과 닮았다고 좋아할지

너무 못그렸다고 흉을 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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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김도영 who? special
김한조 지음, 이유철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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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어린이에서 출간하는 후(who) 총서는

만화로 그려진 인물이야기를 통해 지식을 가르쳐주는 시리즈이다.


벌써 사반세기의 출판역사를 가진 후총서는

한국사, 중국사, 아티스트, 과학자, 세계인물에 이어

2014년부터는 스페셜(special) 시리즈를 내고 있다.

아이들이 가장 만나고 싶고 닮고 싶은 현대 인물을 다룬다.


올해초 실력과 인성을 겸비하여 야구팬들의 절대적인 성원을 얻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책이 나왔고

최근에는 한국 야구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면서 '젋은 왕'이라는 별명을 지닌

기아타이거즈 소속 김도영 선수가 '아이들이 가장 만나고 싶고 닮고 싶은 현대 인물'로 선정되었다.


기아타이거즈의 어린이 팬이던 김도영이 

초4학년 때 야구에 입문하여

최고 기대주로 성장해 2021년 기아에 1지명으로 입단하였고

프로 데뷔후에는 점점 이름을 알려 

3년차이던 2024년에는 역대 최연소 기록을 여러개 갈아치우고

38홈런 40도루, 리그 MVP, 골든글러브 수상, 한국시리즈 우승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냄은 물론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선

순간들을 조명하였다.


중간중간

'통합지식플러스'라는 제목하에 등장하는 깨알정보가 흥미를 북돋고

마지막의 생각해보기 장을 통해서는 독후활동 등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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