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밸런스 - 자극에 중독된 삶을 재설정하는 도파민 균형 회복 가이드
안철우 지음 / 부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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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도파민이라는 말이 

중독이란 단어와 함께 붙어서 일상어처럼 쓰이고 있다.


도파민은 인간의 뇌에서 분비되어 중추 신경계에서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으로 작용한다.

자극에 대한 보상을 예측하거나

운동을 정밀하게 조정하는데 필요하며

보상회로에서 도파민 농도가 감소하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고

도파민 민감도가 감소하면 중독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일반인에게 낯선 단어였던 도파민이

2010년대 들어 자주 쓰이기 시작한 이유는 중독 때문이다.


현대사회의 병폐 중 하나가 

다양한 중독 증상을 겪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도 

쇼핑중독과 커피중독을 앓은 바 있어 도파민 중독은

특별한 누군가의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기의 여드름처럼  

현대인이라면 하나씩 달고 사는 일상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누구나 가진 문제라고 해서

중독이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고혈압과 당뇨가 흔한 것과

고혈압/당뇨 병증이 인간에게 미치는 중대성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쇼핑중독과 커피중독의 당사자이기도 하고

국내 당뇨병 호르몬 분야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안철우 의사는 본책에서

중도인지-방해요소 멀리하기-보상받기를 통해 

도파민 중독과 이별을 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사례자를 등장시켜

독자는 사례자를 통해 자신을 이입시켜 

가상체험하듯 도파민 중독자에서 균형 회복자로 거듭날 수 있다.


병적인 중독은

끊임없는 마음먹기가 중요해서인지

일지쓰기가 중요한 과정으로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균형잡힌 삶을 유지거하거나 흐트러진 삶을 바로잡기 위한

생활습관을 정리해주며 책을 끝맺는다.


다 갖춰진 듯한 현대사회가

우리에게 앗아가고 있는 것은 무엇이기에

우리는 도파민 호르몬 방울을 핥는 삶을 영위하게 된 것일까 

시선을 돌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걸 잊으면 안 되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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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 기억을 기록으로 바꾸는 여행법 기록
안예진 지음 / 퍼블리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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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는 사람들의 상당수의 목적은

무언가를 알고자 함이다.

그리고 그렇게 한권한권 독파해나가던 

어느날 문득 깨닫는다.


내게 아무것도 남은 게 없음을...


물론 아예 남지 않은 건 아니고

강렬하게 와닿은 몇 가지와

대강의 덩어리 형태로 어렴풋이 남겠지만

분명히 책을 펼칠 때의 욕심을 채우는 수준은 결코 아니다.


책을 읽을 때는 머릿속에 들어와 차곡차곡 쌓이는 거 같지만

대부분 내용은 불과 수시간, 수일내 감쪽같이 증발된다.


그래서 읽은 책을 내 것으로 온전히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

기록의 방식은 저마다 다를지라도 기록을 한다.

 

큰마음을 먹고 여행을 다녀와도

막상 순간순간의 찰나만 남아있지 

구체적인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없다는 안타까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은 바로 

자신의 여행을 좀 더 구체적으로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내책이다.


책은 크게 두부분으로 나뉜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스위스를 중심으로 캠핑카 가족 여행을 떠난 부분과

여행 후 기록하기에 대한 요령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여행이 대중화되면서 유럽을 다녀왔다는 사실만으로는 명함도 내밀기 힘들지만

캠핑카를 빌려 여행했다는 것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2부격인

여행 기록하기에서는

여행을 내 인생의 한 부분으로 뚜렷이 남기기 위한 

지은이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인상깊은 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서

가족공동설문지 답변을 받아서 여행기록 작성에 반영했다는 점이다.

(본문에 설문 항목이 다 공개되어 있다)


경험을 내 것으로 사로잡기 위해선 기록 밖에 없다.

아주 단순하게 사진을 남기는 것에서

조금 더 나아가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면

일단 지은이가 알려주는대로 따라해본다음

나만의 기록하기로 나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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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이 물리 박사라고? 고전에 빠진 과학 1
정완상 지음, 홍기한 그림 / 브릿지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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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지식을 그냥 그대로 배우기보다 뭔가에 빗대어 배우면

머릿속에 더 잘 들어온다.


학생들이 가장 기피하는 대표적 과목이자

심지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포기자가 속출하는

수학의 경우

한참 전에 이야기와 수학을 섞어서

수학 개념을 부담없이 익히게 한 수학동화라는 형식의 책이 나오게 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홍길동이 물리 박사라고?>는

브릿지북스에서 펴내는

'고전에 빠진 과학' 총서의 첫번째 책이다.


한국인이면 모를 수 없는

홍길동전에 과학을 섞어서 초등 과학과 중등 기초과학 개념을 쉽고 재밌게 배울수 있게 하였다.


중요한건 

과학을 쉽게 전달하는 재료가 되는 이야기가

창작동화가 아니라 누구나 아는 홍길동전이라는 점이다.


창작동화에 얹으면

아무래도 낯설기 때문에 과학을 쉽게 전달하는 과학동화의 의도가 100% 전달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사용되는 이야기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면 더 좋을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고전을 활용하기로 결정한

편집진의 감각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춘향전과 화학을 결합시킨 두번째 책에 이어 출간될

별주부전으로 배우는 생물과 

봉이 김선달 이야기로 지구과학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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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손절자, 레벨업합니다 - 청소년을 위한 유쾌발랄 책 읽기 안내서 너는 나다 - 십대 9
고정원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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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는 수학포기자의 약자인데

작가는 책읽기를 놓은 아이들에게 '독서 손절자'라는 이름을 붙인 게 특이하다.


독서를 대하는 아이의 태도를 크게 다섯 단계로 나누어

단계에 해당하는 사례를 소개하거나

인터뷰 또는 꼭지글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공공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지은이가

현장에서 겪은

독서관심과 수준이 천차만별인 아이들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시도하거나

해당 단계의 아이들이 궁금할 법한 독서에 관한 호기심을 해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제목만 보면 어린이 독서가들이

고단수 독서인으로 넘어가는 비법을 줄 것 처럼 보이지만

책읽기가 억지로 된다고 생각하는 건 

누군가와 무작정 사랑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으므로 그런 건 없다.

대신 각 단계의 말미에

'이렇게 해보자'는 실천사항을 정리해서 책과의 운명을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3단계에서 

지은이가 독서에 대해 공감하면서 읽은 책은 아래와 같으니 확장해보면 좋다.

<유튜브는 책을 집어 삼킬 것인가> 김성우/엄기호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나오미 배런

<요즘 애들> 앤 헬렌 피터슨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김지원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나민애

<독서의 기술> 모티어 애들러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탕누어

<다시 책으로> 매리언 울프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겔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우치다 다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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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씬의 순간들 - 지나치게 매력적이고 엄청나게 소란스러운
김윤하.미묘.박준우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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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천하의 빌보드 차트를 마음대로 들락날락하는 케이팝 시대가 되었으니

격세지감이라는 말보다 적절한 말은 없을 것이다.


한국도 대중가요 문화는 항상 있어왔지만

그 위에는 항상 영미에서 들어온 팝음악이 있었다.

가요보다는 팝을 듣는 청자가 많았다는 뜻이다.


그러던 것이

서태지가 대중음악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을

대중가요에 집중하게 하였다.

보통의 한국인은 팝보다는 가요를 듣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는 말이다.


하지만 가요는 한국인이 듣는 음악이었지

한국가요가 해외로 뻗어나가 세계인의 귀를 사로잡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다.


2000년을 전후로 보아나 기타 가수들이 일본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으나

아직은 가요가 세계의 일부분을 설득하는데 그쳤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빌보드에 한국가수가 걸핏하면 등장하고 

미국 최고의 음악상인

아메리칸뮤직어워드나 그래미에도 한국가수가 노미네이트되고 수상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과거 한국가요의 위상을 생각하면 

정말 꿈에도 벌어지지 않을 일이 현실이 돼버린 것이다.


일찌기 일본의 제이팝이 먼저 세상에 이름을 알리긴 했으나

최초로 세계 음악청자를 평정했다고 볼 수 있는 아시아팝은 

명실공히 한국에서 태어난 케이팝이라고 간주해야 한다.

 

어느덧 영미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세계인의 음악이 된 

케이팝은 한국을 알리는 국위선양, 판매량, 유명세 등 외부적 요인에만

초점을 맞춰 바라보기만 했는데

그 깊은 속성을 살펴보고

케이팝이 세계음악 사이를 관통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특이점에 대한 정리를 시도한 책이

본작 <케이팝 씬의 순간들>이다.


저자들은 한국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음악상인

한국대중음악상의 관계자 세명이다.


이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케이팝을 종단횡단한다.

케이팝이 어렵게 다다른 오늘의 위상을

세계인의 이어폰 안에서 일상으로 울리는 음악갈래로 각인시키기 위한

대중음악 전문가/애호가 나름의 진단이라고 볼 수 있다.


총 9개의 시선으로 케이팝을 설명하고선

같이 들어봐야할 음반 리뷰를 첨가해서 듣는 재미도 함께 느끼도록 하고 있다.


모두가 한 마음일 것이다.

케이팝이 홍콩영화처럼 되지 않고 앞으로 계속 

세계인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음악으로 남는 것


*책에서 음반리뷰한 앨범

보이그룹 청량함

유나이트_빛: BIT Part 2 (ep) / 제로베이스원_Youth in the Shade (ep) / 더윈드_Beginningj: The Wind Page (ep) / 보이넥스트도어_Why (ep) / 보이넥스트도어_How (ep) / 에잇턴_Uncharted Drift (ep) / 파우_Favorite (ep) 


4세대 걸그룹

르세라핌_Fearless (ep) / 피프티피프티_The Beginning: Cupid (싱글) / 키스오브라이프_Kiss of Life (ep) / 아이브_Eleven (싱글) / 아이브_Love Dive (싱글) / 아이브_After Like (싱글)


장르 장인 케이팝

이븐_Target : ME (ep) / 블랙핑크_Born Pink (정규) / 카드_Icky (ep) / 여자아이들_I Never Die (ep)


케이팝 팬덤

스트레이키즈_악-Star (ep) / 엔시티 위시_Steady (ep) / 베리베리_Series 'O' Round 3: Whole (정규) / 드림캐쳐_Apocalypse: From us (정규)


장수 아이돌

소녀시대_Forever 1 (정규) / 카라_Move Again (스페셜) / 세븐틴_FML (ep) / 인피니트_13egin (ep) 


뉴진스

New Jeans (ep) / OMG (싱글) / Zero (싱글) / Get Up (ep) / NJWMX (리믹스ep) / How Sweet (싱글) / Supernatural (싱글)


다문화 케이팝

XG_New DNA (ep) / 비춰_Girls of the Year (싱글) / 블랙스완_Roll Up (ep) / 호라이즌_Friend-SHIP (정규) / 캣츠아이_SIS(Soft Is Strong) (ep) 


스트레이키즈/에이티즈

스트레이키즈_5-Star (정규) / 에이티즈_The World EP. 1: Movement (ep)  


하이브회사 사운드

엔하이픈_Dark Blood (ep) / 투모로우바이투게더_이름의 장: Freefall (정규) / 프로미스나인_Midnight Guest (ep) / 정국_Golden (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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