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3개 외웠으면 밴드를 하자!
사류 지음 / 언더그라인드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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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한국음악이 대세라지만 

그건 거대 연예회사들이 양성하는 k-pop에 국한되는 얘기다.


다른 한쪽에는 소위 스스로 작곡하고 연주하는 밴드음악이 있는데

한국의 밴드음악은 거의 사업성 없이 숨만 붙어서 

비슷한 취미 애호가들의 즐길거리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일반 대중에는 거의 노출되지 않는 밴드음악이지만

여전히 활발히 살아있고 활력을 잃지 않으며

계속되는 신진세력의 진입이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1999년 결성한 *그라인드코어 밴드 나후의 기타/보컬 사류가 

인터뷰한 16개 밴드의 이야기를 실었다.

*그라인드코어는 짧은 곡 구조와 블래스트 비트, 스캥크 비트, 트레몰로, 다운피킹, 다양한 거친 보컬 스타일 등 강렬한 연주기법이 다채롭게 어우러진 메탈/하드코어 음악


단순한 밴드 탐험이 아니라

음악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고 누구나 도전해볼만한 분야임을 강조하는 질문

'코드 3개만 익히면 밴드를 할 수 있어?'를 구심점으로

직접 밴드를 하고 있는 국내/해외 구성원으로부터

'그렇다'는 답을 아직은 음악과는 상관없는 장차 밴드인이 될지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전달해주기 위함에서 기획되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여타 도서와 확실히 다른 점을 알아챌 수 있는데

머릿말 제목이 '나가며'이고 

책이 끝나는 맺음말 제목이 '들어가며'라고 되어 있다.


이렇게 명명한 이유는

책을 읽는 동안은 고정관념과 편견을 내려놓고 

문을 박차고 바깥으로 나가는 심정으로 책을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과

독서 후 사고를 옭아맸던 끈 하나가 툭 끊어져 나간 자리에 새로운 생각이나 자신감이 돋아 일상에서 어떻게 밴드를 하고 작곡을 하고 삶 속에 음악을 들일지 독자들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들려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정말 오랜만에 나온 한국 밴드들의 현재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덧. 저자가 속한 밴드 나후의 유일 정규작을 감상할 수 있는 링크를 덧붙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nxo7GnMySz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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