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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세대를 위한 문해력 특강
이승화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11월
평점 :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가 열리고
우리는 쉴새없는 소통을 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문해력은 점차 퇴화하는 현상을 겪고 있다.
쉼 없는 소통을 위해서는
짧아야하고 빠른 소통의 편의를 위해
사회적 약속이라는 언어조차 뜻통하는 최소한의 파편만 남긴 채 파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박에 시각 정보로 꽂히는
영상 매체에 대한 적응은 도파민 중독을 불러와
일반적으로 쓰여진 잔잔한 글을 가만히 읽고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영상세대로 일컬어지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저자 역시 현장에서 누구보다 실감나게 이러한 문제를 느끼자
무리하게 원칙을 고수하기보다
학습단위를 쪼개고 흥미로운 매체로 관심을 유발하면서
한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청소년의 인식체제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혹시
상대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아는 단어도 적고 지식수준도 얕으며
말과 글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내 생각을 상대방이 정확히 이해하게끔 표현하지 못하는가?
그게 자신이라면 이 책을 봐야 한다.
매번 실제 있을 법한 가상의 상황을 가져다놓고
설명하기 때문에 글로만 읽고 이해해야 할때의 어려움을 최소화했다.
평생 동시대에 태어나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과만 소통한다면
문해력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런 삶이 가능하지 않기에 문해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