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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ㅣ 초록 자전거 13
신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썬더키즈 / 2025년 10월
평점 :
모든 일에는 빛과 동시에 그림자가 뒤따른다.
칼은 부엌에서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도구이지만
악인의 손에서는 사람을 해칠 수 있는 흉기가 되고
자동차는 사람의 빠른 이동을 돕는 편리한 교통수단이지만
사람을 치어 매일 7명의 목숨을 앗는 무기가 되기도 한다.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면서
가짜를 진짜처럼 만들어내는 기술이 만들어졌지만
기술의 놀라움만큼이나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그중에서 딥페이크는 기존 인물의 얼굴이나 음성을 다른 영상에 합성하여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이미지나 영상을 만드는 기술을 일컫는다.
평소 길고양이를 돌보는 내가
길고양이를 발로 차는 내가 되어 남들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일이 아주 쉽게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딥페이크는 아직 도덕과 윤리 의식이 흐릿한
어린이나 청소년이 잘못 사용해 뜻하지 않은 피해를 낳을 수 있다.
<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는 딥페이크라는 합성 기술을 잘못 이용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그린 사회파 동화다.
아무리 좋고 훌륭한 기술이라도
어떤 마음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남을 다치게 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린다.
목적달성을 위해 작은 잘못은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무진이가 미운 친구에 대한 복수로 합성사진을 유포하지만
자신 역시 합성사진의 피해를 보고 도둑으로 몰리는 상황 속에서
점차 깨달음을 얻어가는 내용이다.
딥페이크라는 훌륭한 기술을 나쁜 마음으로 쓰면
범죄가 된다는 교훈을 전해준다.
다행히 무진이는 미워하던 친구와 화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지만
현실에서는 경찰아저씨와 마주하게 될 수도 있으니
딥페이크 장난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