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먼 길 - 2025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케이트 오쇼네시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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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뉴베리 명예상에 빛나는 책이다.

엄마와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는 폐쇄적인 마을에서 살던 펀과 엄마가

공동체로부터 탈출하여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폐쇄적인 공동체 속에서 부딪히는 개인이

집단으로부터 벗어나고 집단의 추적을 받는 이야기는 비교적 흔한 소재이지만

독자로 하여금 아끼는 이야기가 되게끔 하는 작가의 필력이 돋보인다.


문명을 거부하고 공동체의 우물 안에서만 살아가던

열네살 소녀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소녀가 끊임없이 고뇌하는 장면을 통해 잘 드러내고 있으며, 중요사건은 탈출이지만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는 몇 가지의 사건을 중첩시키며

가뿐하게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승화된다.


삽화도 없는 400쪽에 달하는 이야기가 

대단한 사건도 없이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흘러가는 건 

한 마디로 이야기를 너무 잘 지었기 때문이다.

뉴베리의 명성 그대로를 보여주는 훌륭한 소설이다.


덧. bts와 정국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현재진행형인 한국문화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2025년 뉴베리 수상작 다섯편 중에서 지금까지(25.10월) 번역된 책은 다음과 같다. 

<오늘이 내일을 데려올거야> --대상

<뉴욕 양말 탐정단> 

<집으로 가는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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