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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육아 - 불안한 부모에서 단단한 부모로
박은희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25년 10월
평점 :
자본주의는 다양하고 재밌는 풍경을 펼쳐보이며
세상 사는 재미를 보여주고 있지만
심화된 경쟁 속에서 남보다 잘난 내 자식을 만들기 위한
육아 스트레스를 창출시키며 오히려 수많은 육아 실패를 만들어내고 있다.
모든 동물은 본능적으로 알아서 엄마/아빠 역할을 하며
새끼를 잘 키우지만
유독 인간의 양육 실패 사례는 늘고 있다.
육아에 시행착오가 따르게 된 것은 인간에게 내린 일종의 저주가 아닐까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두명의 자녀를 둔 엄마이기도 한
저자에게도 육아는 커다란 숙제였다.
더군다나 그녀는 자신이 선 강단에서 책임져야 할 학생에게도 책임을 느끼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잘 키우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에서 벗어난 비결은
관찰에 있었다.
아이의 고유성을 시선에 담으면서 이를 인정하고
필요할 때 기댈곳을 마련해주는 것이 하나의 선택지일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지은이는 불안한 부모에서 단단한 부모가 되었노라고 자평한다.
저자에 의하면 육아에 필요한 관찰은 크게 네가지 범주로 나뉜다.
1. 놀이 관찰로 강점을 찾고,
2. 감정 관찰로 아이를 이해하고
3. 관계 관찰로 사회성을 기르고,
4. 학습 관찰로 아이의 배움을 돕는다.
이렇게 깨달은 육아 실천으로
아이는 자신만의 재능과 고유함을 드러내며 나답게 살아가는 밑거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흔히들 학문의 시작과 끝은 관찰에 있다고 한다.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오랜 참을성이 필요한 관찰을 생략하고 빠르게 뭔가를 알려고 하니까 필연코 실패에 이르는 것이다.
육아의 첫단추이든, 전부이든
부모의 믿음과 기다림을 겸비한 관찰은
아이를 키우는데 무형의 필수 영양소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