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줏빛 끝동의 비밀 - 약초꾼 소년, 폐위된 왕후를 만나다 오늘의 청소년 문학 45
지혜진 지음 / 다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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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여섯번째 왕이자 어린나이에

정치 권력 암투의 소용돌이속에서 죽을 수밖에 없었던 단종 사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이다.


단종이 죽고나서도 그의 편과 반대편의 첨예한 갈등이 서슬퍼런 상황에서

두 집안의 이야기가 팽팽한 긴장의 줄다리기를 밀고당긴다.


150쪽이 채 되지 않은 청소년 소설에서

설정만 그럴듯하고 부실한 마무리로 서둘러 이야기의 문을 닫는

미숙함을 우려했지만

작가는 자신의 의도를 충분히 담아내면서

깔끔하게 완결된 작품을 선보인다.


단종 사건에서 중립적인 입장의 소년과 단종 폐위를 획책한 세력 편인 우두머리와의

관계는 소설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한다.

그들이 나눈 대화 자체가 작품의 가치와 동격이 된다.


한가지 모습으로 정의할 수 없는 인간의 복잡함을 보여준

등장인물들의 면면은 

문학을 통해 인간을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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