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빙허각 창비아동문고 340
채은하 지음, 박재인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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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허구를 섞은 팩션동화이다.


빙허각은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 유일의 여성 실학자로

여성생활백과인 <규합총서>의 지은이다.

<청규박물지>라는 저서도 있는데 안타깝게도 625 전쟁으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빙허각의 집안이 한양에서 가세가 기울어

지방에 오게되었고

지방에 사는 덕주라는 신여성 기질이 많은 소녀에게

학문적 조수일을 시키는 등의 학문 교유를 통해

여성의 자기실현을 강조하는 여성주의적 관점을 가진 작품이다.


당연히 덕주는

살림 잘하는 여자로 자라는 것이 미덕이고

글월문을 읽고 책쓰는 일 같은 건 환영받지 못하는 환경과 싸우는 

배움에서 핍박받는 조선 여성을 대변한다.


조선 유일의 여성 실학자는

빙허각이라는 호와 이씨라는 성은 남겼지만

끝내 이름은 남기지 못했다.


오늘날에도 자기 지위를 누리지 못하고

비천한 대우를 받고 있는 존재가 어디에든 있을 것이다.

그 존재를 찾고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역사를 발전시키는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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