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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 여전히 교실에서 희망을 찾는 15년 차 초등교사의 교단 일지
손지은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3년 10월
평점 :
15년차 초등교사의 두번째 책
첫 책은 <슬기로운 엄마표 영어지침서>였는데 지은이의 심화전공이 영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저서였다.
이번책은 15년동안 교단에 서면서 느꼈던
교사인생의 중간?을 정리하는 성격의 책이다.
지은이가 동료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관계를 맺어가면서 계속 성장해가는 성장기를 보여준다.
지혜로운 사람일수록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것을 찾는다고 하는데
가르침을 업으로 삼는 교사야말로 가르침의 되먹임으로 오는 배움에서
벗어날 수 없는 뫼비우스의 숙명을 지니고 있음을 적절히 그려나간다.
아이들을 가르치고자 교사가 되었지만
실상은 끊임없이 아이들로부터 배우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교사가 '오히려 내가 배운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게 중요한 지점이다.
그녀가 좋은 교사가 되려는 귀중한 욕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학생들과의 관게에서 계속 배우고 있는 중임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게 어느덧 책은 교사라는 직업의 자랑이 된다.
물론 누구나 그것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다.
아무리 작은 존재일지라도 항상 배우고 더 나은 삶을 살고싶어하는 자들만 느낄 수 있는 부러움이기 때문이다.
초등교사의 진로에 발을 내밀기 앞서 간접체험을 하고 싶거나
초등학교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가 궁금하거나
초등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가 궁금한 사람에겐 보람찬 독서의 감상을 전해줄만한 책이다.
뭐니뭐니해도 이 책의 백미는 중간중간 삽입된 '오늘의 교실 상담소'에 있다.
선생님의 고민이 질문으로 던져지고 아이들이 상담사가 되어
선생님에게 좋은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역시 스승은 어디에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