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부일체 - 기술사업화 퍼즐을 맞추다 기업 성장 전략 시리즈 1
박수기 지음 / 책들의정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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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이란 만화가 있다.

등장인물과 줄거리가 있으니 서사가 있는 작품?으로 보이지만 사실 <식객>은 음식정보를 담은 정보책에 가깝다. 다만 정보전달방식에 있어 만화형식과 이야기(서사)를 빌려서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기사부일체>는 사업아이템을 갖춘 기업이 무에서 유를 갖추기 까지의 비즈니스 과정의 총체를 소설 형식으로 보여주는 실전경영 책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갖추어도 상품화를 해서 시장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아마 망망대해에 혼자 동떨어진 기분일 것이다.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 앞으로 해야 할 숙제의 전체를 하나하나 보여준다.


한국음향 회사가 망하고

직원들은 두 조직으로 나뉘어 각각의 회사를 만든다.

엔지니어 출실인 김한수 한국전자 대표는 회사를 구성하는 일개 조직원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이 되자 마치 무조건적인 돌봄이 필요한 젖먹이가 된 듯하다.

지금 그가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지푸라기는 전문가의 손이다.

그래서 박정수 컨설턴트와 접촉한다.

박정수 컨설턴트는 현재의 회사 상태에 유의미한 식당을 만남의 장소로 선택하며

현시점에서 필요한 적시의 조언을 해준다.

한국전자는 박정수 컨설턴트의 조언을 길잡이 삼아 기업의 구색을 갖춰나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위기들

자금 조달, 경쟁 업체의 등장, 특허 송사, 인수합병

기업을 운영한다면 누구나 마주치는 위기를 한국전자가 하나씩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부딪힐 수밖에 없는 위기가 있을 때마다

박정수 컨설턴트는 솟아날 구멍을 보여준다.

그가 보여주는 구멍은 창의적이기보다 이미 우리사회가 기업인을 위해 갖추어놓은 것들이다.

만약 누군가 기업을 운영하기로 마음먹는다면

그가 필요한 많은 것들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박정수 컨설턴트는 바로 저자인 박수기씨의 페르소나다.

박수기씨는 한국발명진흥회 특허거래전문관 출신의 성장전략 전문가라고 한다.

자신의 전문성을 한껏 살리기 위해 사례를 든 회사를 음향회사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음향기기에 관심있는 남성들이 많기 때문에

책에 등장하는 한국전자의 명운에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이점이 크다.


흔히 우리가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가

제도의 부재 보다는 제도의 작동에 있다고 진단하곤 한다.

책에 있는 기업인을 위한 촘촘한 지원책이

실제 준비된 기업인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혜택인지

그림의 떡인지 현장의 의견이 궁금하다.


*이 글은 서평쓰기 행사에 당첨되어 출판사가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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