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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결정들 - 조직의 미래를 가르는
김한경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씨이오는 최고경영자를 말한다.
말 그대로 우두머리를 말하며 총 책임자이고 최종결정자를 뜻한다.
수백, 수천명의 직원을 데리고 있는 씨이오도 있는 반면
두세명 혹은 고객으 나 홀로 상대하는 단 한 명의 씨이오 체제로 운영할 수도 있다.
비단 비즈니스 차원에서만 생각하지 않더라도
사실상 우리는 나 자신의 씨이오이기도 하다.
그래서 씨이오의 고민과 번뇌는 우리 모두의 고민과 번뇌이기도 하다.
빌게이츠의 고민은 사실 모두 우리 개인의 삶 차원으로 환원하는 게 가능하다.
우리는 항상 선택과 결정을 통해 나아간다.
우리 앞에는 수많은 선택지가 놓여있으며
현재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결정일거라 생각하는 선택을 택하는 순간의 연속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재보고, 따져보고, 고려해보고, 검토해보고, 예측해보고 선택하고 결정한다.
특히 비즈니스 세계의 씨이오는 오늘의 결정에
사활이 걸려있기도 하기 때문에 그들 의사결정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따라서 씨이오는 거의 항상 한 가지 질문에 죽을 때까지 시달린다.
어떻게 하면 결정을 잘 할 수 있을까?
결정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배우고 습득해야하는가?
김한경 저자가 지은 본책은
매번 끝판에서 최종 결정해야 하는 씨이오가 가져야 할 덕목을 정리해서 보여준다.
씨이오가 명심해야 할 핵심 덕목은 차례를 통해 알 수 있다.
변화/책임/배움/정직/마음의 보석상자(자존심을 뜻한다)/이상/셀프리더십/목표/내면의힘/지식/기술/포용/이타적인삶
을 갖추면 당신도 훌륭한 결정을 하는 성공하는 씨이오가 될 수 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리 모두는
우리 생의 씨이오이기 때문에 위의 덕목은 씨이오라고 불리는 사람 뿐만 아니라 동시에 모든 개인이 갖춰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
저자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건
내가 훌륭한 결정을 하는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을 바깥에서 구하지 말고
바로 나 자신의 변화와 실천에서 구하라는 점이다.
프롤로그에서 이 대전제를 제시한 다음 위 덕목을 하나하나 서술한다.
허나 간결하고 명쾌한 책제목과는 달리
저자의 글쓰기는 굉장히 지루한 편이기에
독자는 집중하면서 속도감을 느끼며 책 속에 빠져들기가 쉽지 않다.
내가 아는 것을 남에게 전달할 때는
상대방(독자)이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어야하는데
나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에 대한 사전 고민이 전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읽는 맛이 거의 실종된 원고라는 점은 아쉽다.
대한민국의 대표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을
녹화시간 그대로의 원본으로 보면 보나마나 지루함의 끝을 볼 것이다.
무한도전이 재밌는 프로그램이 되었던 건 '편집' 덕이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효과적으로 꺼내놓지 않는다면 횡설수설이 될 위험이 높다.
또 하나의 단점은
2019년 대한민국에서 출간한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쪽수를 넘길 때마다 오탈자가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아직도 이런 책이 나오다니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의 서평쓰기 행사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