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오른 내 아이디어 돈이 될 수 있을까? - 돈을 버는 생각의 기술
구정민.김기환 지음 / 포르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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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내가 생각한 것이라는 걸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인정받는 것이다.

이렇게 특허로 내 생각을 관철시킨 것을

누군가 모방하려면 나에게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가 mp3를 재생할 수 있는 기술특허를

해외에 팔아 우리가 로열티를 내면서 MP3 재생기를 생산하는 상황을 보면

특허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생각은 하지만 대개는 생각으로 그친다.

내 생각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조직해서 구체화하지 않으며

구체화를 하더라도 특허까지 내는 경우는 흔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생각을 특허내고 다른 사람이 그 생각을 사용하게 되었을 때는

특허료라는 걸 받게 된다.


생각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특허를 내서

내 생각을 사용해서 어떤 상품을 만들게 되면 돈을 벌게 된다.

그래서 책의 부제는 '돈을 버는 생각의 기술'이다.


저자는 아이디어를 창안하고 구체화하는 방법부터 설명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아이디어 창안법은 트리즈다.

하지만 방법론이 너무 많다보니 대중이 일반적으로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저자가 트리즈의 정수를 간추린 것이 REAMS 법이다.

r=remove 제거해봐라

e=exchange 다른 것으로 교체해봐라

a=add 추가해봐라

m=material 재료를 바꿔봐라

s=shape 모양을 바꿔봐라

이런 경로를 거쳐 한 개의 사소한 질문이 아이디어로 구체화된다.


그밖에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어떤 습관을 가져야하는지

오랫동안 아이디어를 특허로 완성한 저자의 경험을 십분 살려 제반사항들을 알려준 후

마지막 장에서는 실제 특허를 내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특허를 내기만 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다만 특허로 돈을 벌기는 또 하나의 난관이다.

내 생각 자체가 완벽한 상품성을 갖춰 스스로 제품을 만들거나

누군가 내 생각을 높이 사서 내 허락을 받고 계약을 해서 상품을 제쟉해야 돈을 벌 수 있다.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일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지 않은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내 특허를 쓰고 싶은 누군가가 얌전히 내 허락을 받고 사용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내 특허를 변형/응용해서 무단 모방 사용한다고 생각되는 경우를 발견했을 때의 대처법이다.

만약 그게 대기업이라면 상도는 나몰라라 중소기업 후려치기의 달인과 일개인이

어떻게 특허 싸움을 벌일 수 있을까.

대기업이 마음만 먹으면 특허를 우회해 자신만의 독립적인 특허를 만들어내는 건 일도 아니기에 일반인이 특허로 돈을 번다는 건 정말 '판타지'에 가까울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추상적인 생각을 

구체적인 실천의 단계로 전진시키고 특허로 내 생각에 대한 소유권을 확실히 하는 방식이 자리잡는 것은 사회적 가치자산이 는다는 면에서 권장할만한 일이다. 


'아는 것은 힘이 되지만 실천 경험은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저자의 말은 전적으로 옳다.

꼭 특허를 내지 않더라도

문제해결 찾기가 하나의 훌륭한 대안이 되는 과정 속에서 우리 사회는 진보하기 때문이다.


*서평쓰기 행사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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