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 - 열여덟 살 자퇴생의 어른 입문학 (入文學)
제준 지음 / 센세이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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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대학교-공무원/대기업

딱 이런 한 가지 인생이 정답인 것처럼 인정받고 있는 한국에서

중간에 다른 길을 모색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어마어마한 용기가 필요하다.


제준은 자퇴생이다.

바로 자퇴생이 한 이야기라는 점이 이 책이 가진 모든 무게를 감당하는 핵심이다.


어려운 결심 끝에 자퇴생이 길을 선택한 제준은

다양한 삶에 관심을 가지는데 그 중 작가라는 정체성도 있다.

그래서 책을 쓴 것이다.


20년이 안되는 동안(세상을 인식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기산하면 더욱 경험연수는 짧아진다)

자신이 겪고 생각하고 느낀 바를 토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었다.


한 가지 제목에 두장 정도씩을 할애해서

많은 이야기를 적었지만 

물방울이 모여 바다가 되고 흙이 모여 산이 되는 장관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냥 파편화된 이야기가 심심하게 펼쳐진다.


저자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자퇴생이라는 이력을 제외하고는

지금 상태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가만히 잠자코 들어줄 수 있는 독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게 우선일 것 같다.


자퇴생과 청춘의 장점을 이용해

자기만의 발견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뭇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힘든 진부한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글 구성이 굉장히 산만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선명하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이런 식이라면

같은 연령의 마음은 움직일 수 있을 지언정 나머지 독자에겐 외면을 받을 확률이 높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써서 더 멋진 작가로 재회할 수 있기를...


*본 서평은 출판사 서평이벤트에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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