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의 여왕인 윤아, 띠부실을 구하고 싶었던 그림 잘 그리는 이준이, 고양이를 키울 비용 마련을 위해 당근 마켓에 뛰어든 선재, 이사를 앞두고 물건 정리가 시급했던 현서까지! 네 명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햇당근 모둠’, 그들의 당근 활약기!당근 마켓 앱 설치 과정에서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햇당근의 규칙을 세우고, 기간을 정하고, 당근 일기까지 써 내려가겠다는 각오를 보여준 아이들의 모습이 당차고 의젓해 보였다.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는 이준이 부모님의 말씀에 절로 고개를 끄덕여졌는데, 이 아이들이 이 과정을 겪고 느꼈던 그 다양한 감정과 경험들은 정말 돈 주고 살 수 없는 가치로운 것이었음이 느껴졌다.인스타그램에서 4학년 딸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자 아빠가 딸을 도와 아이 이름으로 사업자 등록증을 발급받고, 자그마한 과자 가게를 여는 걸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영상이 오버랩 되었다. 나라면 과연 이런 선택을 응원해 줄 용기가 있을까?
돈에 대해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보스가 던지는 돈의 정체 3가지에 대한 수수께끼와 함께 흘러가는 추리적 요소와 반전이 숨어 있는 돈 이야기! 그래서 술술 읽히는 이런 경제 관련 이야기는 예전에 읽은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이후 처음인 듯하다. 그 책보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돈의 정체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적어 놓고 책을 읽어보았는데 다 틀렸다ㅡ.,ㅡ 정말 생각지 못 했지만.. 어쩌면 모르고 있었다기보단 외면한 느낌이 드는 돈의 정체였다. 지금까지 내게 돈은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유토와 비슷하면 비슷했지,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 같았다. 경제나 돈 이야기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들던 부분이 통쾌하게 정리되고, 삶에 대한 가치관을 재정립하게 해주는 작품!
6년 전 1판을 읽고 다시 구입해서 읽는 책.그때와 지금 나의 입장과 상황도 바뀌었기에 의미있게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