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다 보니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이 점점 심각해져 감을 느끼고 있어요. 첫째와 대화를 하다 보면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을 어디에선가 배워와서 종종 저에게 할 때가 있는데요,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이라는 단어들을 보면 통 이해할 수가 없어요. OECD가 만든 문해력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문해력은 약 49.8%로 33개 회원국 가운데 16위라고 해요.
글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문해력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아이가 다양한 언어를 구사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모든 엄마들이 같은 마음일 거 같아요.
재미있게 문해력을 키워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살펴보다가 이번에 길벗스쿨 출판사에서 선보인 문해력 그림책 "하이파이브 문해력"을 만나보았어요.
하이파이브 문해력 책은 총 10권의 책과 1권의 워크북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문해력의 기초가 되는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담고 있는데요, 어휘력, 읽기 유창성, 사실 독해력,추론력,비판력 까지 5가지 영역의 발달이 골고루 향상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책과 함께 사고력까지 키울 수 있는 워크북이 준비되어 있어요. 저는 책도 마음에 들었지만 워크북이 정말 재미있어서 아이도 저도 즐겁게 학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책의 내용과 연계되어 있어서 독후 활동이 더욱 재미있는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저희 집 아이들은 두 아이 모두 한번 꽂힌 책이 있으면 그 책만 100번씩 읽을 정도로 빠져드는 경향이 있는데 하이파이브 문해력 그림책이 아이들에게 그런 책이 된 거 같아요. 처음 읽어본 날 6살 둘째가 너무 재미있다~ 엄마가 계속 계속 읽어줬으면 좋겠다며 이야기하더라고요. 제가 계속 읽어주는 게 힘들어서 이번엔 스스로 읽어볼래?라고 했더니 혼자서 이야기를 만들어 읽어보기도 했어요.
먼저 어휘력을 키워주는 책
"동글씨 네모씨"
어휘력이란 낱말의 뜻을 정확히 알고, 익힌 낱말을 필요할 때마다 자유롭게 활용하는 능력입니다.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낱말 하나하나의 뜻을 익힐 필요도 있지만, 낱말끼리의 관계와 낱말이 쓰이는 맥락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동글씨와 네모씨, 두 주인공이 서로 반대편에 살며 반대로 보고 반대로 이야기하며 보는 시각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것을 이해하고 반대말도 배워볼 수 있어요.
워크북도 책과 내용이 연결되어 있어서 독후 활동이 더욱 재미있어요. 아이들이 의외로 책을 구입하면 같이 오는 워크북 활동지는 잘 안 하려고 하는데 하이파이브 문해력 워크북은 책이 재미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펼쳐서 문제를 풀어보는 모습을 보였어요. 책과 연계된 문제의 종류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학습활동까지 즐겁게 마무리가 가능했어요.
어휘력을 키워주는 책 두 번째
"코딱지 범인을 찾아라"
이 책은 동물 이름 n행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호불호가 없을듯해요. 책 편식 심한 저희 집 두 아이도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동물 이름으로 n행시를 하며 진행되는 구성이 정말 독특하고 특별하게 다가오는 그림책이에요. 어휘력은 물론이고 추론력도 키워줄 수 있어요. 범인을 찾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고 상상력도 더해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이행시 삼행시를 통해 재치와 순발력, 센스 능력까지 키워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이런 그림책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아이디어가 최고인 거 같아요. 아이와 책에 나와있는 이행시 삼행시와 더불어 저희도 또 다른 이행시 삼행시를 지어보며 봤는데 아이들이 n행시를 엉뚱하게 지어내는 바람에 배꼽 잡고 웃기도 했어요.
마찬가지로 그림책과 연결되는 워크북을 풀이하며 낱말의 뜻을 이해하고, 적용법을 배우고, 표현해 보며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워볼 수 있었어요.
읽기 유창성을 키워주는 책
"서둘러, 서두르지 마!"
읽기 유창성이란 정확한 발음, 적절한 속도로 알맞게 띄어 읽는 능력을 말합니다. 풍부한 감정과 의미에 맞는 억양으로 표현력 있게 읽는 능력도 포함이 됩니다.
이 책은 마치 저희 집의 일상을 보는듯했는데요. 이 그림책을 읽으며 저는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던 거 같아요. 프리다에게 서둘러!라고 말하는 엄마와 눈을 뜨자마자 정신없이 준비하고 챙기기 바쁜 프리다를 보니 왠지 모르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이 책은 정신없이 바쁜 아침 일과에 말 덧붙이기 놀이로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점점 말이 덧붙여지는데 숨이 막히는 기분은 왜 드는 것일까요? 엄마의 속도 모르고 아이는 그림책의 구성이 퍽 마음에 드는지 재미있게 따라 읽더라고요. 점점 더 덧붙여지는 말놀이와 함께 반복적으로 나오는 문장을 보며 의미에 맞게 문장을 띄어서 읽는 연습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엄마들에게 조금은 여유를 가지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는듯해서 이 책은 꼭 엄마들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조금은 느긋한 마음이 필요할 거 같아요.
읽기 유창성을 키워주는 책 두 번째
"래퍼 산신령"
이 책은 전래동화 금도끼 은도끼의 내용이 담겨있는데요, 티비에서 방송인들이 예능 프로에서 자주 하던 잰 말놀이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잰말놀이를 따라 읽어나가며 말소리의 구조를 익히고, 글을 반복해서 읽으며 정확히 읽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잰말놀이 대결 게임을 하면서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지, 지, 지 자로 끝나는 말은~?
어릴 때 오빠와 자주 하던 놀이인데 요즘은 아이와 같이하고 있어요. 아이가 기관지, 스펀지, 에너지를 생각해 내서 깜짝 놀랐어요. 저는 강아지, 송아지, 화장지 정도 써 내려갈 거라 생각했는데 단어 하나도 고심해서 선택하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도 해보고, 짧은 글로 써보는 활동도 해본 후 대화를 통해 다시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어요
사실 독해력을 키워주는 책
"꿀보다 글이 좋아"
사실 독해력이란 글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인물, 사건, 배경 등 글에 드러난 기본 정보를 이해하고,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힘을 일컫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구조 안에 담고 있는 글의 핵심 내용을 이해하고 연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림책입니다.
페르세포네는 꽃보다 작은 꿀벌이지만, 글에 힘이 있다는 걸 알아요.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 순서, 공간, 관계, 문제와 해결의 단계로 이어지는 내용을 통해 아이가 이 책이 담고 있는 중요한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 깨닫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나누며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요.
문해력은 많이 읽기보다 무엇을, 어떻게, 제대로 읽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문해력 학습의 첫걸음 "하이파이브 문해력"그림책으로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보세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