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건록 - 일본의 청일전쟁 외교 비록
무쓰 무네미쓰.나카츠카 아키라 지음, 이용수 옮김 / 논형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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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배울 때 일본과 청나라 등

외세의 침입으로 나라가 잠식당하는

근대사 부분에서는 비통함을 느꼈다

당시의 무능하고 애국심이 없는

관료들에 분노하고 그로 인해 죄없이

죽게 되거나 노예가 되는 서민들의 삶이

그려지면서 울컥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껏 단 한번도 한국을

침략한 나라의 입장에서 해당 사건들을

기록한 글을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왜 한국을 침략했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단편적인 사실들을

넘어서서 일본 내부의 상황과

한국을 둘러싼 많은 나라들의

신경전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특히나 강화도 조약이나 을사조약 등

한국에서 이뤄진 조약들은 알고 있었지만

그 시기에 해외에서 벌어지던

조약들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는데

청과 일본이 조약을 맺은

'히로시마 담판'을 보고 나니

세계사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시험을 치기 위해서만 공부했기에

그 이면을 제대로 들여다보려 하지 않고

그저 외우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정말로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좋은 역사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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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수익은 우연입니다 - 제보자 X가 말하는 주식시장의 속살
이오하 지음 / 영화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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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을 시작했다

결과는 처참하지만 재미있다

그래서 제대로 공부를 하고

내년부터는 조금 더 많은 돈을

굴려볼까 생각중이던 참에

하움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었다

이 책은 주가조작, 주식 범죄 등

겉으로 드러난 주식시장의 모습이 아닌

보통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그 뒷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은 원래 모든 일의 뒷면을 알고 싶어한다

나 역시나 그런 사람이기에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와...인간은 진짜 돈을 벌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생각을 할 수 있구나...'였다

그리고 동시에 들었던 생각은

'조금이라도 찜찜한 느낌이 드는

주식은 절대 사지 말아야겠다'였다

내가 열심히 땀을 흘려서 번 돈을

누군가는 저글링하듯이 가지고

놀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어이가 없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당신의 수익이 우연이 아닌 필연이 되는 세상'

즉, 공정한 룰이 적용되는

주식시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이 담겨있다

이게 당연한 세상이 아니라는 것이

너무 황당하다가도 나 역시도

스스로 개미라고 생각하며

'내가 뭘 바꿀 수 있겠어'라고

뒷짐만 진 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단 투자의 세상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정치, 기업, 하물며 아주 작은 조직에서도

공정하지 않은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그럴 때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인들이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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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이기는 면접을 위한 시사읽기 7
유레카 편집부 지음 / 유레카엠앤비(단행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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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시사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를 해두었고 실전 파트를 통해서 질문의 형식과 그에 맞는 답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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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성공 - 한국은 왜 불평등한 복지국가가 되었을까?
윤홍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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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유럽여행을 1달 다녀오고

작년 초에도 교환학생으로 프랑스에서

잠시 지냈던 적이 있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금방 돌아왔지만)

개인적으로 유럽이 왜 선진국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었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

밤만 되면 너무 어두워서 위험해지는 거리,

편의점이 없어 밤에는 물건도 못 사고

공공시설들도 낡은 곳이 많았다

그래서 역시 유럽은 과거의 유산들로

인해 선진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추측을 혼자서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받고 제일 처음

떠올린 장면은 오후 4시에 퇴근을 하고

가족들이 같이 공원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던 파리의 공원의 모습이었다

행복해보였다

화장실도 더럽고 마트는 15분 거리에 있고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았지만

그들은 너무나도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오후 4시는 어떨까

다들 할 일에 찌들어서

온종일 노트북만 바라보고 있거나

땀을 흘리며 표정을 찡그리고 있다

한국은 깨끗하고 치안이 좋고

경제적으로도 발전한 나라지만

웃음, 정말 행복해서 흘러나오는 웃음이

적고 점점 더 적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너무나도 흥미로웠다

한국은 '성공'에 대한 갈망이 강하다

물론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하지만 성공의 기준이 다른 것 같다

기본적으로 부의 격차가 심하다 보니

성공의 기준은 대부분 '돈'과 연관되어 있다

24시간동안 잠을 못 자서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와도 돈이 많다면

그 삶은 성공한 삶으로 인정받는다

하루종일 웃을 일이 없어도

큰 돈을 얻을 수 있다면

대부분 이 길을 선택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급성장한 한국의 배경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성공'을 갈망해야 할까?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내 생각으로는

우선 나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공의 기준인 것 같다

행복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맘 놓고 푹 쉴 수 있을 때

조용히 나에게 찾아오곤 한다

물론 이것도 돈이 있어야 가능하겠지만

돈만 추구해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내 개인적인 기준으로

성공과 행복을 정의하였지만

이 책을 보게 되면 현재 한국이

불만족스러운 사람들로 가득한 이유와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들과의 차이,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한 관점을

거시적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IMF 시절보다 더 경쟁이 치열한

사회를 보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이 어떤 나라가

되면 좋을 것 같은지,

자신의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 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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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묻다 - 예술, 건축을 의심하고 건축, 예술을 의심하다
서현 지음 / 효형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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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묻다> 서평

최근 취준을 하면서 도시재생, 도시계획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다. 도시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서서 문화와 예술, 역사 등 사회 그 자체가 담겨져 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도시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바로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나는 건축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정말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조금 큰 건물에서는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 일상인 나에게 건축은 먼 나라 이야기였고 지금도 비슷하다. 다만, 이 책을 통해서 건축이 걸어온 길들, 건축이 가진 영향력과 예술과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기능이 건축의 간판으로 부각되게 한 문장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건축의 기능에 대해서 소개한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현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건축이 기능을 중시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불과 몇 세기 전까지만 해도 건축은 기능보다는 아름다움, 과시 등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XY의 형태를 띄어야 한다는 정해진 법칙은 존재하지 않지만 건물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게 잘 지어진 건물일까? ‘호텔이 기차역 같고, 기차역은 또 은행 같고, 그 은행이 로마의 신전 같은 당시 미국의 건축적 현실을 비판했다.’ 그런 점에서 이 문장이 굉장히 와 닿았다. 민주주의를 외치던 미국에서 공화정 시대의 로마 건축물을 세우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심지어 아무런 의문을 가지지 않은 채 유행을 따른 것이다. 이처럼 건축이 그 용도에 맞는 옷을 입고 사회적으로 메시지를 던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기능주의의 시대가 열리면서 비슷비슷한 빌딩들과 아파트가 나란히 줄지어 서게 되었다.

그리고 21세기 현재는 기능주의와 예술 이 두가지 토끼를 동시에 잡는 건물을 짓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랜드마크가 되는 건물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또한, 독특한 건물은 골목에 숨어 있어도 사람들이 찾아가기에 도시재생에서 건축은 핵심 부품이라고 볼 수 있다. 그 것만으로도 건축과 관련된 이 책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건축에 대해서 무지한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책이었기에 도시계획을 제대로 공부를 하게 된다면 그 때 다시 펼쳐서 보게 될 것 같은 책이다.

(이 글은 효형출판사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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