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침묵 - 제3회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
이선영 지음 / 김영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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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가 무리수를 발견한 히파소스를 죽였다 

이미 범인이 밝혀져 있는 맥빠진 미스테리를 어떻게 전개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강했다. 

결과는 "참 잘했어요" 이다. 

사건간의 유대, 인물간의 유대가 진행될 수록 하나씩 밝혀져가는 잘 짜여진 미스테리이다. 

그리고 지식이라는 것은 결국 절대적인 자리를 차지 할 수없는 것이고, 그런 절대적은 자리는 

권력이 함께 지켜주는 것이라는 것을 철저히 깨닫게 해 준다. 

진리를 훔친 현자, 진리를 발견한 제자 

숨기고, 밝히고. 

이 두가지 상반된 에너지가 책 전체를 흥미롭게 만든다. 

역시 미스테리는 반전이 묘미인지라 이 책에 걱정된 것은 그 반전이라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있다. 아주 작지만 다 읽고 난 후 그것만이 남는 반전이 있다. 

그것을 내가 있는 이 곳에서 바라본 그리스인지라 동양적인 표현을 빌려 "인연"이라는 반전이라 

해야 겠다. 아니 "악연"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2500여년 전의 그리스 

아마 지금처럼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진리들이 활보했을까? 

알기 때문에 권력이 생기는가, 아니면 권력이 있어 알게 되는 것인가? 

아는 것이 힘이다 반대로 힘이 아는 것이다. 

권력과 진리와의 관계,  

철학자처럼 형이상학적으로 고민하지 말고 스릴 넘치는 이 책과 함께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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