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곡물 레시피
문인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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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엄마는 최신 유행과는 거리가 먼 분이시지만, 식품의 트렌드는 놓치지 않으신다. 그래서 모 연예인으로 인해 유명해진 렌틸콩이 급부상하자마자 우리집 밥상에 등장했었다.

물론 엄마가 '슈퍼곡물'이라는 말은 아실리 만무하다. (지금은 물론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셨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집 밥 속에 또다른 정체불명(?)의 곡물이 등장했다. 이건 또 뭐지?


"엄마, 이 노란 콩 비스무리한(?)거 뭐예요?"

"몰라~ 렌틸콩 파는 분이 뭐라고 하긴 했는데…. 좋은 거라고 먹어보라고 하길래 샀지."

나는 머 그런가보다~ 좋은 곡물이겠거니~ 하고 별말없이 먹었다.




<슈퍼곡물 레시피>는 표지에서부터 '나는 웰빙 트렌드의 최신 정보를 담은 책이요~'라고 말하고 있는 듯이 내츄럴한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의 표지로 만들어져, 주방이나 거실에 비치해두고 싶어지게 좋아보였다. ㅎㅎㅎ

'레시피'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어떻게 요리하는가에 대한 내용만으로 채워진 요리책들과는 차별화된 책이다.

요즘 각종 미디어와 건강이나 뷰티 좀 관리한다 하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슈퍼곡물'이 대체 무엇이고, 어떠한 종류들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함께 하고 있어 더욱 유익한 내용들을 알 수 있었다.

슈퍼곡물의 입문서이면서 동시에 슈퍼곡물의 응용서랄까.




그리고 뜬금없이 건강 지킴이(!) 엄마의 이야기를 리뷰의 시작으로 언급했던 이유는, 바로 이 책을 통해서 그 정체불명의 곡물이 바로 '병아리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슈퍼곡물 레시피>를 찬찬히 살펴보던 나는 바로 엄마에게 달려가 '병아리콩'의 정체를 알려드렸다.

"엄마, 그거 병아리콩이래요~ 이 책에서 그러는데 그거 만수르 부인이 동안을 위해서 먹는 곡물이래요~!!"

이 책을 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아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영부영 먹을 것이 아니라 슈퍼곡물을 제대로 알고 섭취할 것, 또 다양하게 응용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호들갑스럽게 건강은 젊을 때 챙기는 거라면서 각종 비타민 알약들을 먹었는데, 제조된 알약보다도 자연의 영양제- 슈퍼곡물 알들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제대로 건강을 챙기는 길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개인적으로 간식거리 종류보다는 식사류에 응용 할 수 있는 메뉴들을 유심히 보고, 실제로 참조하고 있다. (병아리콩 된장찌개, 렌틸콩 커리, 슈퍼곡물 주먹밥 등)

그리고 손님 대접이나 특별한 상황에 맞는 메뉴를 제안하고 해당 페이지를 금방 찾아서 응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상차림 제안 페이지도 무척 유용할 듯하다.

'슈퍼곡물'이 특별해보여서, 여유있고 특별한 사람들이나 챙겨먹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너무 막연해서 식탁에 응용해볼 엄두가 안나는 사람들에게 '슈퍼곡물'의 세계로 안내하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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