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세컨즈 1 - 생과 사를 결정짓는 마지막 3초 그렌스 형사 시리즈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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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받은 느낌은
부러움과 씁쓸함이다.

부패한 관료 조직.
불법을 저지르며 수치심을 느끼는 자들.
불법을 알게된 후 분노하는 사람들.
불법을 응징하려는 경찰, 검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볼 때
이 소설 속의 부패와 권력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나라에서
부패를 수치스러워 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권력자를 엄정하게 수사, 기소하는 경찰, 검찰이
존재하기나 할까?
그런 수사가 가능하기나 할까?
제일 씁쓸하고 서글픈 건
분노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오만가지 어이없는 짓들을 외면하고 잊어버릴 뿐이다.
권력의 부패와 탈선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런 것에 분노하는 건 인생의 낭비로 느껴질 정도이다.
에너지 낭비.
권력은 책임지지도 않고 처벌받지도 않는다.
상식을 파괴하고 정의를 뒤짚고 세상을 왜곡시킨다.
너무도 자연스러워 분노히지 못하고
순응하고 체념하고 외면한다.
상식과 정의와 원칙을 외치면
손가락질 당하고 심지어는 빨갱이가 된다.

스웨덴의 부패가 부러울 정도다.
리뎀션을 읽으면서 그들의 사형에 대한 감수성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느꼈는데
쓰리세컨즈를 읽으면서는 부패와 권력에 대한 감수성도 너무 다르다는 걸 느낀다.

우리는...
점점 돈을 지고지순의 가치로 만들어가는 우리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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