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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신두리 모래언덕에 핀 꽃
김천일 지음 / 보림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 ‘태안 신두리 모래언덕에 핀 꽃’을 읽고...
- 무심했던 곳이 의미있는 곳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거는.. 어~ 예쁜곳이네.. 랍니다.
물이 맑고 깨끗한 동해안도 가보았고 갯벌의 서해안도 가보았지요.. 그냥 놀러갔다오는 정도? ^^ ‘즐겁다’하고 느낀적은 많았지만 ‘예쁘다’ 하고 느낀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특히 모래사장의 잡풀들을 보면서 말이죠..
이 책은.. 다른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네요.

- 예쁜 비유등의 표현
모래지치꽃을 하얀 별사탕에, 은빛 띠의 이삭을 보풀보풀 솜사탕처럼 표현하기도 했답니다.
그 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예쁜 표현들이다.. 하고 생각되었으며 ‘바람에 넘어지면 그냥 누운채 살아가지요.’ ‘모래언덕의 얽히고 설킨 뿌리는 다음생명을 키워내려고 모래가 달아나지 못하게 붙잡는것 같습니다’ 등의 표현으로 한층 동화를 서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 시간을 흐름을 느낄수 있는 전개와 풀 이야기..
‘봄이 찾아왔지만...’ ‘5월에 깃든 봄 햇살은..’‘봄은 떠나고 7월여름이..’‘한여름이면..’‘10월에 부는 바닷바람은..’‘살을 에는 듯한 겨울바람이 몰려오고...’ 등등 이렇게 책을 읽으며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어요. 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풀 이야기가 펼쳐지고요.
통보리사초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 어떻게 변하였는지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그 차이점을 이야기해볼 수 있겠네요,

- 풀들의 몸살과 함께 다시 생각나는 태안 기름유출사고..
한켠에 쓰레기들이 있는 그림을 보면서 예쁘게 표현된 신두리마을의 이런 모습이 책에 있을 것이란 생각도 못했습니다. 마냥 예쁘게 그려진책인줄 알았거든요.
다음부터는 좋은 환경에 좋은 모습만 그려지도록 해야겠다.. 하는 생각과 함께 지난 기름유출사고로 이 신두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걱정도 되네요.
- 김천일작가님의 세심함..
이 책을 보면 꼭 한번은 가보고 싶어지는 신두리.. 그곳은 어떤 곳인지, 어디어디에 어떤 풀들이 숨어있는지 책 뒤편에 소개해 주셨어요. 또 동화속에서 소개되었던 풀들의 설명도 자세히 되어 있구요. 아이와 함께 읽을때 아이들이 그 풀에 대해 묻는다면.. 엄마들.. 자신있게 대답해줄 수 있겠어요..^^

- 여기서도 조금 안타까운게 있다면...
워낙 그림표현이 잘 되어 있지만 실제 사진이 자세히 설명되어있는 부분에 함께 기록되어 있었다면 신두리에 갔을때 더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겁니다.
워낙 풀들은 비슷비슷한게 많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