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
데이비드 맥페일 지음 / 시공주니어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 내손에 들어온 책 ^^ >>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 시공주니어..

그곳에서 나온지 얼만 되지 않은 따끈한 책 한권이 내손에 들어왔다. 

여러책들이 집에 있지만 몇안되게 글밥에 아~~~주 적은 책..

그림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선명한 색상의 책은 아니지만 다른책들보다 더 느낌이 오는 책..

" 안 돼!  NO! "   바로 이책이다..

 

<< 이책은... >>

 

아이들 책 답지 않게 그림이 조금 어둡고 책뒷표지에 탱크가 그려져있는...

아직어린 6살 아들은 전투기도, 탱크도 조금은 생소하기에 이 책이 

아들의 마음을 두드리지 못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아직은 전투기가 아닌 날아다니는건 비행기, 로켓정도로 아는..

탱크는 바퀴가 이상한 자동차 정도로 아는 아들 이다 ㅋㅋ)

그런데 내 걱정은 책장을 한 두장 넘기고 사라져 버렸다.

내가 보는걸 조금 다르게 볼뿐 같이 느끼고 있었다.

 

<< 이야기 속으로.. >>  

 

책의 첫페이지에는 아이가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봉투에 담아 우표를 붙이는 장면이 나온다.

아무것도 아닌 장면일지 모르나 요즘은 흔하지 않은..

그러나 어린이집에서 신기하게 경험해본 장면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보는 아들이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지나가는 전투기, 탱크. 군인, 경찰이 보인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는 불이나고 부서지고 다치고..

아이는 그 장면들에서 눈길이 오래 멈추었다.

그리고 만난 아이.. 그아이가 때리려고 하는 모습. 그리고 나온 유일한 글밥 " 안돼! "

아들도 조용한 책속에 나오는 안돼라는 말에 깜짝 놀라는 모습이다.

 

자신보다 크고 강한 상대를 만났지만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어필하고 돌아서는 길에서는

앞서 보았던 모습들과는 달리 다정한 사람들의 모습. 탱크로 밭을 가는 모습,

전투기가 미사일이 아닌 자전거를 낙하산에 태워 선물하는 모습 등...

앞서 모았던 모습들과는 다르게 따뜻한 표정들을 가진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아이를 때리려고 했던 친구와는 다정하게 자전거를 타고 가는...

편지속 이야기에는..

대통령 할아버지께 쓴 편지의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할아버지께...

우리 학교에는 규칙이 있어요.,

밀면 안돼요.

때리면 안돼요.

할아버지에겐 어떤 규칙이 있나요?

 

 

참.. 아이들의 책에서 이런 느낌의 책은 실로 오랜만이다..

 

 

<< 책을 읽고 아들과 나눈 이야기.. >>

 

-- 책 읽어보니 어땠어?

+++ 재미 있었어.

-- 찬민이는 책속그림들 중에서 산다면 어떤 곳에서 살고 싶어?

+++ (전투기를 가리키며) 비행기에서요.  

@ 마냥 비행기가 좋아보였나보다.. @

-- 그 비행기는 전투기라고 하는건데 총알(미사일)을 쏴서 집들을 부수고 그러는데?

+++ 그럼 군인아저씨들이 선물주는 곳에서요.

-- 만약 찬민이가 이렇게 너를 때리려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할꺼야?

+++ 안돼! 싫어! 말하고 깨물거예요.

@ 성교율, 유괴방지 교육시간에 배운 걸 그대로 이야기 하는 아들이다.. ㅋㅋ @

-- 찬민이네 어린이집에서는 어떤 규칙들이 있어?

+++ 1번 밀면 안된다.   2번 때리면 안된다.  

3번  양치를 잘한다. 4번 선생님말을 잘 듣는다.   등등..

-- 찬민이가 말한 그대로 그 약속 잘 지켜야해.. 알겠지?

+++ 네~ (대답은  잘하는 아들이다. ㅎㅎ )

 

<< 이 책을 읽고 난 후... >>

 

어떤 책은 너무 예쁜 그림에 글밥도 적당히 많고 쉽다.

내맘에는 드는 책.. 그러나 아이는 별루인가보다.. 한번보고 만다..

그런데 이책은 한번 읽어주었더니 몇번을 더 읽어달란다..

없는 글밥을 만들어서 이야기 해 달란다..

아이의 마음속에 생각을, 느낌을 준 책이다.

나또한 간만에 좋은 책을 만났다..

 

내가 본 이책은 어린 아이들 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읽고 느꼈으면 하는 책이다.

6살 아들이. 4살 딸이 초등학교에 가기 전인데도 학교폭력이 걱정되는 지금의 현실에

참.. 와닿는 좋은 책이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시 공 주 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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