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지금 어디에 있니 - 역사적 트라우마에 저항하는 단독자 1949~1992 아티스트웨이 2
김응교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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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초기 3부작에 관한 속 후련해지는 해설이 참 반갑고 감사합니다. 그 어떤 분위기, 갑자기 만나는 문장, 한 문장 앞에서 한참을 있었던 기억 들이 아름다운 작품들. <지금 어디에 있니> 덕분에 훅 들어가 바라보니 낯설기도 하지만 이제야 비로소 이해하고 더 깊게 하루키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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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거리를 둔다 (고양이 에디션)
소노 아야코 지음, 김욱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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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비극적인 체험을 통해 진리에 도달한다. 나는 옛날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질병, 빈곤, 차별, 폭력에 따른 불안한 생활, 전쟁, 이런 것들은 바람직하지 못한 환경이다. 세상에서 근절시키려고 다같이 노력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이런 비극적인 체험이 위대한 성과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불행은 엄연한 사유재산이다. 불행도 재산이므로 버리지 않고 단단히 간직해둔다면 언젠가 반드시 큰 힘이 되어 나를 구원한다.

소노 아야코 저, <약간의 거리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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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발이 꼬여 넘어질 적이 있다. 또 자꾸 옆을 보게 되어 마음이 울적하거나 주눅들곤 한다. 늘 앞을 주시하고 양옆도 바라보고 때론 뒤도 돌아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오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는지, 마음 뿌듯하게 만드는 일이 있었는지, 하다못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맛있게 먹었는지를 생각한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임을 잊지 않는다.

인간은 비극적인 체험을 통해 진리에 도달한다. 나는 옛날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질병, 빈곤, 차별, 폭력에 따른 불안한 생활, 전쟁, 이런 것들은 바람직하지 못한 환경이다. 세상에서 근절시키려고 다같이 노력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이런 비극적인 체험이 위대한 성과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불행은 엄연한 사유재산이다. 불행도 재산이므로 버리지 않고 단단히 간직해둔다면 언젠가 반드시 큰 힘이 되어 나를 구원한다.

소노 아야코 저, <약간의 거리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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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안 아픈 데 없지만 죽는 건 아냐 - 31년생 현역 작가의 느긋한 건강법
소노 아야코 지음, 오유리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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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거리를 둔다>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가 삶의 본질을 관통하게 하는 정신 또는 마음가짐편이라면, 이 책 <여기저기 안 아픈 데 없지만 죽는 건 아냐>는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먹는 것, 자는 것, 일하는 것, 가족과 지내는 것, 또는 혼자 지내는 것, 아픈 것, 약은 어떻게, 건강 관리는 평소에 어떻게, 여행하는 것  등에 대해 저자가 삶을 통해 터득한 자세를 덤덤하게 밝히는 에세이이다.


특히 와닿은 부분은 "돈에 집착하는 것은 건강하지 이않다는 증거"라는 대목. 내 건강의 척도를 재볼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프롤로그에 있는 글 중에 "모든 생의 순간순간을 내 것이라 믿는 나의 나약함을 솔직하게 기록한 것"이라는 문장도 이 책을 잘 설명해준다. 소노 아야코는 삶의 매순간에 감사하고 충실할 수 있는 자세를 터득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돈에 집착하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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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부인 바다에 빠지다 - - 스쿠버다이빙, 수영, 해녀학교에 이르기까지의 치열한 도전
이리나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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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운전에 새로 도전하느라 나름 비장한 상태에 만난 책입니다. 이분은 차운전 따위가 아닌 잠수와 해녀 도전기입니다.

길치 숫자치 몸치인 40대 중반의 여인은 매일 꾸준히 하는 성실함과 무조건 기본에 충실한 자세를 무기로 결국 스쿠버다이버가 되었고, 자유형으로 25미터 풀을 쉬지 않고 30바퀴를 달릴 즐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 매일 꾸준히 반복하고, 학습한 원칙을 완벽하게 엄수하는 자세라는 것에 깊이 공감하기에 혀를 내둘렀고, 동시에 ’나도 이런 자세로 임하면 못할 일이 없겠구나! 까짓것!‘ 이런 마음도 들었습니다. 운전도.

또 한 가지 무척 감탄한 점이 있습니다. 노마드적 삶이라고 표현한 이분이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동산과 부동산 등의 재산에 가치를 두지 않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체험의 행복이랄까. 참 비범합니다. 삶의 본질을 일찍이 터득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본질을 추구하려고 나름 노력해온 나를 크게 놀래켰습니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고 있는 일이야말로 나를 멋지게 만듭니다. 동시에 내가 갖고 있는 비본질을 찾아 본질로 대체시키는 작업 또한 게을리하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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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 소노 아야코 에세이
소노 아야코 지음, 김욱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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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전문가들의 능수능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고슴도치처럼 살았다고 토로하는 소설가의 편협한 인간관계에 관한 안심 내지는 자신만의 인간관계를 찾아야 한다는 권고가 신선하고 마음에 와닿는다. 또 인생에서 성대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라는 가르침이 아주 설득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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