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Page Project -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보고서
클라크 A. 캠벨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THE ONE PAGE PROJECT (강력하... 본문보기 2007/08/19 03:28

지은이 클라크 A. 캠벨 | 안진환 옮김
별점

 
 

 

분명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시간을 단축해서 관리하고 보고하는 양식에 관한 책임에도 불구, 역으로 생각해서 보고에 앞서 기안할 때에도 머릿속에 이 한 장 짜리 서식을 그려가며 필수적인 요소를 챙기니, 시간적으로나 구성상으로나 더 매력적인 기안문이 되었다.

이 책에서 ‘매출신장’ 이나 ‘ISO등록’처럼 그 자체로 목적이자 목표가 되는 제목을 잘 잡으라고 했는데, 높으신 양반들, 혹은 이 프로젝트에 관해 알아야 할 모두에게 각인시켜야 할, ‘프로젝트 제목‘부터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알려주니 무척 시간이 단축되고 도움이 되었다. 나 스스로, ’한결 매력 있어진‘ 프로젝트 명칭과 관심을 끄는 ’추진 목적‘에 자부심이 생겼다.

한 장짜리 OPPM(One Page Project Manager)는 보기만 해도 위안이 되었다. 프로젝트 추진배경, 목적, 품위서, 담당자, 업무분장,등등 상세내용을 기술하자면, 그것을 보기 좋게 가공하자면 일이 아닌 일이 또 발생하곤 해서 얼마나 보고서에 치를 떨어왔는지.

이 서식에는 간결과 효용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어떤 CEO도 마다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생겨서 마음이 흐뭇했다. 시간은 없고, ‘그래서 이 과업이 문제가 있나 없나, 언제쯤 마치는가? 누가 책임자지?’하는 것이 한 장에 다 표시된다. 그리고, 책임자의 책임 정도도 표시되기에, 책임자가 속한 부서에 일상 업무를 얼마나 조정을 해줄 것인지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협상할 수 있다. 또 다른 부서에서 누가 어느 과업의 어느 시점에 협조해야 하는 지도 명쾌히 드러난다.

가장 중요한 것, 이 냉정한 보고서가 주는 다른 의미는, 숫자는 타협이 없다는 점이다. 구두로 보고한 건 번복할 수 있지만, 이미 기재된 건 기정 사실화 되고, 너무나도 냉정하게 달랑 적힌 숫자들. 몇월 며칠까지 누가 책임지기로 되어 있다는 한 장짜리 보고서엔 ‘봐주기’가 없다.

나름 내가 칠판에 그렸던 일정표가 이와 비슷한 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지금 한창 수치로는 표시하기 어려운 프로젝트가 여러 개 진행중인 터라 압사당할 지경이었다. 이 책에는 한달 단위로 프로젝트를 나눌 수 있으며, 한 달에 2-3개의 과업을 진행 혹은 완료하는 것에 관해 언급한다. 마침 나도 한 달 단위로 과업을 표시하고, 책임자의 이름을 옆에 써넣었다. 차이가 있다면, 한달에 2-3개의 과업을 완료해서, 전체 프로젝트(대개 1년 정도)를 완료하기까지 진행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고민하던 과업은, 다른 큰 기업에 비하면 작은 거였구나 싶으면서 용기가 생긴다. 저자가 팁을 적어놓은 부분이 있는데, 과연 실전경험이 많은 분다운 노하우가 느껴진다. 가령 저자는 OPPM을 한달 6개월 1년으로 다양하게 시도해보았는데 그중 1년이 가장 낫다고 추천하고 있다. 나는 과업에 따라 체크할 상황이 많으면 내가 볼 목적으로 한 달, 6개월, 혹은 몇 개월 짜리 OPPM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이 책이 소개한 보고서의 목적은 CEO보고용이었다면, 나를 위한 양식은 이와 다르기에 내게 맞춘 양식도 의미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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