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의 기술 - 한 장으로 끝내는 천재들의 사고법, 마인드 맵
드니 르보 외 지음, 김도연 옮김 / 지형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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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웠다. 이 책을 읽으며 쉬엄쉬엄 마인드맵을 그려보았다. 내 복잡한 일상도 그렸다.
친구들의 커리어도 연필 하나, 종이 한장으로 정리해보았다. 반신반의하며 그리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이 과연 내게 잘 묵혀서 녹아 나올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정말 복잡한 생각들이 뭐에 뭐 딸려나오듯 줄줄 엮어져 나왔다.
 
한번에 모든 걸 정리하려는 욕심을 버렸다.
종이에 정리하고 싶은 내용의 한 가지, 일부를 정리해본다.
다 합쳐서 한 군데 모아서 마인드맵한다.
필요하면 지우고 다시 한다.
이쁘게 꾸미기도 한다.
정리가 다 되면 모아서 가지고 다니며 자주 본다.
이를 활용하는데는, 백지와 줄쳐진 노트가 섞인 공책이 유용하다.
 
무엇보다 감탄스러웠던 것은 실제 마인드맵이 되었다는 것이다.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쓰고 있지만 역시나 중요한 것은 그 프로그램 자체가 아니라
사고하는 방법이었다.
덩어리로 바라보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 책에서 말한대로 부분 부분 모조리 꺼내놓고 정리하기 시작하면
신기하게 전체로 닿는다.
 
메모의 중요성을 말하는 책은 허다하지만 어떻게 하라는 메모책은 드물었다.
물론, 누구는 어떻게 적는다 어떻게 적는다 하는 책을 여러 종류읽었지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이거였다.
'의미를 알면 기억하기 쉽다. 적기 보다  먼저 많이 듣고 이해하라.'
 
메모를 실컷해놓고 암호해독하느라 진땀을 뺀 기억들이 누구나 있다.
듣기에 더 많은 노력을 하며 이해했으면 기억하기에 더 쉬웠을 것이다.
저자는 고기를 잡아주지 않고 잡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생각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몸에 체득되는 것 같다.
 
앞으로는 종이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서 많은 일을 정리해나갈 것 같아 매우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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