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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리더를 위한 논리훈련이다. 허나 누구라도 읽으면 도움이 될 법한 책이었다. 음..굳이 따지자면 논리적 사고를 위한 훈련서적, 수험서에 더 가까운데 자기계발서의 장르로도 한 다리를 걸친 제목이라고도 하겠다. 논리하고 하면 어렵고,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인스턴트 같은 글이 가득하고, 글 퍼나르기가 일상인 시대, 논리에 맞춰 공들인 글이 얼마나 될까. 말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한편 그래서 더욱 이 훈련이 필요한지도 몰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내게 큰 영감을 주었다. 논리훈련이란 이래서 득이 되는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게 해준 거였다. 이 책은 개별적으로 접하던 문장과 그 나열만 쳐다봐서는 깨닫기 힘든 큰 사고의 틀을 알게 해주었다. 일례로, 챕터1, 논증과 비판부분을 읽을 때는 논증이란 개념부터 머릿속에 정리하고 보니, 논리적으로 엉터리인 사례가 쏙쏙 머릿속에 들어왔다. 내 주변의 사람들의 사고형태 및 언어적 산출물에서도 논리는 적용되었다. 연역 논증을 펴는 사람인지, 귀납 논증을 주로 펴는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내 나름의 생각으로는 연역 논증을 펼칠 려면 통합사고의 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전제가 바르고 이에 대한 입증이 바르다. 사고와 독서가 부족하다면 연역 논증의 첫 단계부터 한 발짝도 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석학들이 뭔가 이론을 구성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 것이다.
반면, 석학임을 자처하지만 연역 논증의 첫 단계에서부터 모순점을 내포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개별 문장 전체가 오류는 아니어서 옳아보이지만, 자가당착에 빠져버린 경우도 많다. 이런 사람들이 글을 쓰거나 강연을 하게 되면, 부분 부분은 호감이 가는 이야기이고, 나름 설득력도 있어보이는데, 앞에서부터 뒤까지 연결하려면 말이 안되는 일이 발생한다. 챕터2와 3에서는 오류의 추론과 평가, 논리 퍼즐과 추론이라고 하여, 1챕터에서 배운 바를 실제 적용할 때 고려해볼 수있는 실제 연습을 해볼 수 있다.
단어가 생소한 탓에 쉽지는 않았지만, 일단 필요한 부분부터 읽을 수 있도록 편집이 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었고, 얼풋 알은 내용을 바로 문제를 풀어서 개념 정리를 해볼 수 있어 좋았다. 정답이 같은 페이지에 있었다거나, 옆부분에 뒤집어서 실렸으면 하고 바라는 페이지도 있었다. 여러 개를 풀어 뒷페이지에 가서 답 맞추려니 중간에 까먹어서 다소 불편했다.
논리훈련을 목표로 한 책이고, 실용에 촛점을 맞췄기에 그렇지만, 문제가 많이 실리다보니, 상대적으로 읽는 속도는 떨어졌는데 아쉬운 점은 그거 하나였고, 참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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