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루케이도의 비밀의 책
맥스 루케이도 지음, 마영례 옮김, 론 디시아니 그림 / 가치창조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을 위한 우화이면서도 성경의 비밀을 어른들을 위해서도 알기쉽게 풀어쓴 책이라고 생각했다. 흔히 생각하는 가벼웁게 여길 책은 아니었다. 용서, 평안, 승리, 성숙, 사랑, 위대함, 그리고 삶과 죽음 곧 생명의 일곱 가지 주제로 풀어쓴 성경의 비밀이 쉽게 읽혀지면서도 마음에 한번쯤 누구나 고민했던 묵직한 주제들이다. 그리고 이 중요한 테마를 쉽게 풀다니 놀랍다.

아이들이 야구놀이를 하다가 폐가의 유리창을 깬다. 실은 폐가가 아니었고, 할아버지 할머니 은퇴한 선교사 내외가 살고 있었다.
집을 청소하는 조건으로 유리창 값을 면제해준 그들 내외가 가진 비밀의 책에 위의 테마가 적혀 있었다. 그들의 인생을 살고 나니
꼭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깨달은 것이다. 

아마도 용서를 몰라서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악의가 없었던 사람도 용서하기 쉽지 않은데 나를 고의로 해한 사람을, 그가 나에게 전혀 사과하지 않고 사과할 맘도 없는데 용서한다는 것은 보통 결단이 아니고는 힘들다. 그런데 마음이 넓어서 용서하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나를 용서하셨기 때문에 용서하는 것이다. 그리고 용서는 하늘 문을 여는 열쇠고 은혜의 시작이다. 주기도문에서조차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해준 것 같이' 나를 용서해달라고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어느 책에 보면 용서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언급한다. 용서하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원인은, 나도 용서받았기 때문이고, 하나님이 그걸 원하시는 까닭이다. 나나 상대방에게 어떠한 상관없이, 내가 정당하기에 용서하는 것도, 그가 용서받을 만해서 용서하는 것도 결코 아니다. 그냥 그렇게 정해놓으셨다. 나는 이 주제를 오랫동안 고민해왔고, 과연, 맥스 목사님은 이 주제부터 다루고 있다. 하늘나라의 시민은 용서하는 사람이다. 

다음으로 내 눈길을 끈 것은, 평안의 개념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 꼬마는 창조론을 펼쳤다가 과학시간에 매장당하다시피되었다. 지금 읽고 있는 '부족한 기독교'에도 나오듯이 과학은 검증되지 않은 것은 가설에 불과하고, 실험에 실험을 거듭하여 같은 결과가 나올 때에 그 사실여부가 결정된다. 그런데 진화론이란 과학의 허울을 쓴 거짓은, 입증이 불가능하다. 지구를 만들었다가 부수고 또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인류에게 없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엄청난 '우연'으로 어느날 우주가 생겼고, 아메바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해서 우리같은 사람이되었다는 건데, 진화론에 따르면 인류는 계속 진화해야 하고, 부모보다 자식이 훨신 뛰어나야 한다. 진화한 다음 세대기 때문에. 

각설하고, 이 아이는 그 일로 평안을 잃었댔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기대하며 평안을 유지할 것을 권하는 비밀이었다. 역시 바람직한 이야기, 원하는 이야기지만, 평안은 수동적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나도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개념이다. 대적이 조롱하고 불안한 냄새를 피워도 평안을 잃지 않고 소망을 주께 두며 집중하는 데에는 많은 에너지가 들 것 같다. 
 
다른 이야기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노부부의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아름답게 평생을 바치고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그 모습. 평생 확신 속에서 행복하게 그분의 손을 잡고 걸어왔을 선교현장의 삶. 어려움이 있었으나 오히려 더 견고하게 마지막까지 후대에 복음의 비밀을 설명하는 내용. 
 
책의 구성이 실제적인 내용, 비밀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십자가 사건이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웠다.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일곱 비밀의 기본 원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기 때문이다. 이 전제가 없이는 아무것도 그 힘을 얻지 못한다. 그냥, 정신수양과 자기계발이라고나 할까.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하는 것도, 기꺼이 이렇게 살기로 다짐하는 것도 다 그분때문이다. 나를 위해 대신 기꺼이 죽으셨기 때문에. 이 원리를 모른다면 그냥 좋은 교훈에 불과한 책이 되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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