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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스웰의 태도
존 맥스웰 지음, 김홍식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태도에 관해 아주 상세하게 쓴 책이다. 저자의 평생의 노고가 담긴 듯하다. 아마 태도 내지는 성공을 위한 법칙을 가르쳐 온 저자의 이력이 잘 정리되어 나타난 책이지 싶다. 태도의 형성이며, 태도를 통해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서술해놓았다. 또한 바람직한 태도를 가로막는 요인을 분석해놓았다. 이는 절망, 변화, 문제, 두려움, 실패라고 규정해놓았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한편 태도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인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이 책에서 인용된, 여러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든가, 루즈벨트 대통령의 사례는 분명 태도가 인생을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무엇인 되어준다는 근거가 되어준다. 반면 자칫 너무 유명해서 자극의 강도가 약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확실히 저자는 말과 글의 달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태도가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단박에 나도 생각한 것이, '노래'였다. 노래에 대한 태도를 바꿔서 '나는 할수 있다 하면 될 거다'를 아무리 외쳐도, 가수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기계발 성공관련 책에 보면 자칫 오해하기 쉬운 대목이 바로 이거다. 비전을 갖고 꿈을 갖고, 공책에 쓰고 잘하는 걸 상상하고 하다보면 성공한다는 이야기인데, 거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존 맥스웰의 태도론도 따지고 보면 성공 내지는 자기계발 분야의 도서인데,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전제가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실력과 경험의 차이가 엄청나지 않다면 차이를 결정하는 것은 '태도'라고 한다. 때로는 작은 차이인 태도가 전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다시 도전해야 하는가 마는가의 순간에 태도(혹은 결정)가 이후 결과를 이끌어 내니 말이다. 출판사에서도 이 책을 내놓을 때 살짝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 일 수도 있는 글이지만 이란 소개글을 달아놓았듯이, 새로운 내용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다만, 태도와 행동을 바꿀 각오가 되어 있다면 도움이 될 거다. 반드시. 옳은 지적이고 옳은 방법이니 말이다. 다만 실행은 만만한 건 아닌 것 같다. 책을 덮을 때마다 하나라도 내 것으로 만들리라 결심한 지 꽤 되었고, 그간 읽은 이 분야의 책도 상당한데 아직 만족스런 태도의 변화(자기계발 도서의 대부분은 태도변화, 관점을 바꿀 것을 말한다)를 얻지 못한 건 책이 아니라 내 탓이다.
숱한 저자와 저작물들이 자기계발과 성공의 글을 내놓지만, 태도에 관한 종합적인 이런 책이 나왔다는 건, 아직도 수요가 있다는 이야기 일 것 같다. 부지런히 책을 찾아 읽지만 실천이 버거운 나 같은 사람이 아직 많다는 이야기고, 책은 읽어서 머리는 이 분야의 지식을 포화될 지경으로 가졌지만 몸은 아직도 나몰라라 하고 실천을 거부한단 사실이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속상하고 부끄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