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 ㅣ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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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다닐 곳들을 다양하고 촘촘하게 담은 여행사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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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 ㅣ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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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딸냄이 대학생이 되니 챙겨주는 일에 마음의 짐을 좀 덜어요. 녀석의 독립을 위한 준비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제 알아서 해보라고 하고, 이제 짬 나는 대로 남편(&집안 어르신들)과 여행을 다녀볼까 해요. 근데 유튜브를 보니까 넘 정보가 산만하게 많고 정리가 안 되서요. 일단 책을 기반으로 해야겠다 싶어 국내여행 가이드북을 펼쳤습니다. 여행에 진심인 출판사, 미친 디테일로 유명한 '타블라라사'에서 내놓은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이에요.





   오메~ 벽돌이 배달된 줄 알았어요, 1088쪽! 왜 이렇게 두꺼운가 했더니 2020년 초판부터 계속 정보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여행사전처럼 되었네요. 책 앞쪽엔 260쪽에 달하는 지역도시별 상세지도와 테마별 정보가 있고요. 그 뒤로 서울, 경기인천 등으로 이어지는 시도별 음식점, 카페, 숙소, 유명 장소들이 책 마지막까지 소개되어 있답니다. 넘기다 보면 멋진 풍경과 음식을 담은 사진에 더 홀리게 되는 책 구조라 출판사에서 원하는 건 단 하나인 듯이요. 이 가이드북을 거실이나 책상에 꽂아두고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다가 맘에 드는 곳이 있으면 가보라는 거죠.






   자~ 그럼 가까운 곳부터요. 참고로 저희가 사는 곳은 서울입니다. 은평한옥마을 갈까, 석촌호수 갈까 하다가 경복궁으로 향했습니다. 어머니가 경복궁 가 본 지가 좀 되셨다고 잘 기억이 안 난다 하셔서 말이죠. (얼마 전에 광화문에서 BTS가 공연한다고 떠들썩했던 곳의 숨결도 느껴볼 겸사) 경복궁 옆에 서촌 통인시장이 있는데, 엽전으로 도시락 사먹는다고 책에 소개되어 있어 눈에 띄었어요. 통인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경복궁 들릴 계획으로 집 나섰어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서 한참(?)을 걷다 보면 통인시장이 보여요. '고객만족센터 도시락카페'에서 엽전을 팔기 때문에 시장 입구에서 엽전 사는 곳이 어디냐고 상인 분께 물어보면 바로 알려주시더라고요. 엽전이 1개당 500원이고, 1인당 1만원 기준으로 구매 추천이에요. 엽전 사면 음식 담을 도시락 통을 같이 줍니다. 여기 저기 둘러보고 먹거리 골라와서 카페 2, 3층에서 먹을 수 있어요. 시장 음식이 대체로 분식 종류 먹거리라 아이들 입맛에 맞춰진 느낌이었네요. 시장도 딱히 특별하단 분위기는 모르겠고 엽전을 사용해 본다는 점에서 아이들 있는 집은 한 번 가볼 만하겠어요.






   통인시장에서 나와서 경복궁 정문으로 다시 가려면 한참을 걸어야 되서, 중간쯤에서 경복궁 옆구리로 들어갈 수 있는 '영추문'으로 티켓 구매해서 경복궁 입장했어요. 그랬더니 경회루가 우리를 반기더라고요! 어느 문으로 들어가냐에 따라 경복궁을 만나는 느낌이 이렇게 달라지네요. 경복궁 처음 가는 분들은 꼭 '광화문'에서부터 출발하시길요. 초등 고학년 아이가 있다면 무료 해설 프로그램을 예약해서 가시는 것도 추천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니까요^^






    창창한 봄날 날씨가 한몫해서인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한복 입은 외국인들도 꽤 보이고요. 이렇게 해서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첫시도로, 책에 소개된 통인시장과 경복궁을 함께 보고 왔어요. 경복궁 사방으로 '박물관'이 정말 많은 거 아시죠. 기운 쌩쌩한 아이들과 함께라면 부지런히 박물관 도장 찍기 해도 하루가 모자랄 거랍니다.


   참, 아이들이 있는 집은 여행 여권 추천해요. 이 책과 별개로 따로 구매해야 하지만 여행간 곳 기념으로 여권에 도장 찍어두면 두고두고 추억하기 좋겠더라고요. 네이버에 '에이든 국내여행 여권 스템프북'을 검색하면 나와요. 아~ 15년 전에도 있었으면 좋았을 여행템, 지금 누리시는 분들이 부럽네요^^ 여행갈 땐 에이든과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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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장 좋은 날 - 〈푸른 동시놀이터〉 2026 올해의 동시 ㅣ 푸른 동시놀이터 107
강모경 외 지음 / 푸른책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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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같은 세상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톡톡 튀고 새롭게 보일 때가 있는데요. 주변에 그럴 대화 나눌 아이가 없다고 해도 동시를 읽으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아요.<오늘은 가장 좋은 날> 동시집도 그래서 읽어봤는데요. 무려 51인의 시인이 참여해서 64편의 시를 선보이는 터라 작품들이 선보이는 내용들이 다채로웠다고 할까요. 한 작가의 시집이라면 대체로 그 시인의 삶의 테두리 안에서 말하고픈 내용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느낌을 받는데, 이 시집은 참여한 시인들이 많은 만큼 각자 자기의 원픽을 뽑아다 실었으니 시가 보여주는 상황과 감정이 다양할 밖에요. 울집 대학생도 함께 읽었는데 재밌게 잘 보더라고요.





   5부로 나뉘어 있지만 무슨 기준을 가진 분류인지는 모르겠고, 우리끼리 어떤 시가 제일 맘에 드는지 뽑기 했어요. 딸냄은 이정인의 <긴꼬리제비나비>와 황남선의 <끓어넘치면>을 골랐고, 저는 강모경의 <그림책 버스>와 이현정의 <깍두기와 감자>를 꼽아봤어요. 특히나 <깍두기와 감자> 시에서 이 둘을 '누구도 외롭지 않게 놀아주는 암호'라고 표현한 걸 보고 저는 감탄했는데, 냉정한 대학생이 옆에서 '찐따'라고 팩폭을 날려서 마(음의)상(처)을 입을 뻔했구만요. 이에 굴하지 않고 동시로 마음 치유하는 어른이가 되어 즐거운 동시 읽기 했답니다.





   시를 내용만 읽어준 후 제목 맞추기도 했는데요. 딸냄이 고른 시는 바로 이것. 제가 "그네?"냐고 물었더니 비슷한 거라고 했거든요. 여러분도 맞춰보세요^^





답 : 이려금의 <시소>입니다.



   동시가 읽기에 부담도 없으면서 한 편을 가지고도 아이와 여러 느낌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아이가 어리다면 함께 동시읽기를 더더욱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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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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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가졌지만 아직 가지지 않은 것과 미래에 대한 불안은 모두 비슷하구나를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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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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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세상과 인생들을 조망하며 자신이 느끼는 삶의 무게와 경험을 풀어낸 에세이를 읽으면 이런 점이 좋더라고요. 동시대인으로 살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요, 뭔가 막연하고 찜찜하게 담아두었던 느낌을 선명하게 언어로 표현해낸 글을 보며 감탄도 해요. 뭣보다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에 대해서도 새로운 감정을 발견하고요. 책이 맘에 들었다면 괜찮은(!) 사람 한 명 새롭게 알아가는 즐거움도 더하지요. 그래서 에세이집을 한 번씩 들춰보기에 <소유하기 소유되기>도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봤어요.





   그.런.데.

이 책은 읽기 진도도 안 나가고, 그렇다고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에 공감도 안 되서 끝까지 다 읽는데 어려움을 겪었어요. 일단 저자가 미국인이시고요. 무식한 제가 모를 뿐, 유명한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셔요. 자신의 삶과 상황을 차근차근 풀어서 써주면 내용을 읽어가는데 피곤하지 않았을 텐데 도대체 이 글이 에세이인지 퍼즐을 맞춰가야 하는 소설인지가 좀 헷갈리더라고요. 글에서 드러나는 인종&거주문화도 이해가 잘 안 되기도 했고요. 중산층 백인이 미국에서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자본주의'라는 단어를 계속 언급하고 있는데, 이게 또 어이가 없기도 해요. 박학다식함을 인정할 만한 이런 책 저런 책도 잔뜩 소개해 놓고 저명한 교수들이나 이론가들 만난 얘기도 하면서 막상 뭔 깊이 있는 이야기는 '사실 나도 잘 모르는 것 같다', '더 알아보고 이야기 나누기로 했다', '각자가 자기 말만 했다'는 식으로 두루뭉실하고 실없이 끝내버리고 말아서 김이 샙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읽었던 에세이들 중 국적과 연령을 초월했던 분야는 여행 쪽이거나 특정한 주제를 다루는 쪽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일상을 나눈 글을 공감하려면 기본적으로 작가가 살아가는 세계를 배경지식으로 이해하고 있어야한다는 뼈저린 경험을 했네요. 작가 분께서 육아와 가사일을 위해 고용하는 도우미에 대한 언급을 하실 때는 19세기 버지니아 울프의 인생과 빗대어 놓으신 부분이 있어서 조금 불편한 느낌도 들었어요. 괜히 짧은 글 잠깐 읽고 작가 분의 인격을 오해하면 안 되니까 그냥 넘어갑니다.





    책 맨 뒤 옮긴이의 말 속에서 작가 분이 이 책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을 때 친구가 집을 불태워 버리는 거라고 해서 유쾌하게 웃었다는 대목이 나오는데요. 에효, 제가 끝까지 이 책의 농담조차 이해를 못하고 마는구나 하고 마음이 울적했네요. 암튼 이 책이 제겐 맞지 않아서 꾸역꾸역 읽었지만요. 이 느낌 또한 정말 보잘 것 없는 제 주관이자 미국 문화를 잘 모르는 속 좁은 독서였던 점을 꼭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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