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남진 - '원조 오빠'에서 '영원한 오빠'로
온테이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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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역사, 남진]

남진의 노래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고 해도 '남진'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대부분이 알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전설적인 트로트 가수 남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가수 남진' 인생>이라는 글귀가 너무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진이 누구인지는 알지만, 노래도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이 책은 남진과 함께 발전해 온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함께 알 수 있다. 그러니 남진을 살아있는 한국 대중음악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처음에는 책 제목이 <오빠, 남진>이었기 때문에 남진의 전기문일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한국 대중음악이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케이팝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가 나열되어 있다. 그 안에 남진이라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이 어떤 식으로 발전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독자적으로 발전한 것이 아닌 여러 음악에 영향을 받아 결국 우리의 음악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음악적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도 있었다. 아주 장황하게 역사를 나열한 것이 아니고, 간략하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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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중음악이 발전되어 가면서 당시 유행했던 노래들의 비화가 담겨 있다. 그 시대의 살던 사람이 아니면 알기 힘든 정보이기 때문에 나로서는 흥미롭게 읽었다. 또한 노래에 대한 설명, 가사나 해석 같은 것들이 자세히 담겨 있어서 나로서는 이해하기에 무척 좋았다. 옛날 노래에 빠삭하고 당시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익숙하게 읽을 수 있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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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대중음악이라고 해서 우리나라가 거쳐온 역사를 건너뛰고 발전한 것이 아닌, 그 안에서 함께 발전했기에 역사도 같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중문화가 탄압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의 우리로선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그때는 그것이 당연시되었다. 남진 또한 그 시기를 지나왔던 사람이기에, 그의 노래가 탄압되기도 했었다. 남진의 인생은 데뷔 때부터 평탄하게 지금까지 이어져오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그것이 절대 아니었다. 남진도 실패와 좌절, 금지 속에서 자신의 음악을 꿋꿋하게 해 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운칠기삼'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 인생은 운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의 인생은 행운이라고 불릴 만한 일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힘든 시기도 잘 이겨내고 지금의 남진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무대를, 노래를 좋아하는 남진의 열정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6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노래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의 열정을 배우고 싶었다.

지금은 구경도 할 수 없는 옛날의 앨범 표지나 공연 사진, 젊은 남진의 사진 등이 수록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무척이나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박물관에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인생을 뜯어보면 한국 대중음악이 다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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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잘 몰랐던 트로트와 옛날 시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트로트는 단순히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우리 민족과 오랫동안 얽혀져 있었고 우리의 한을 달래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시기를 이길 수 있게, 지친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얼이 담긴 노래. 지금 다시 트로트의 열풍이 불고 있고 예전보다 트로트의 접근성이 많이 낮아졌다. 젊은 사람들도 이제는 트로트를 즐긴다. 트로트가 촌스러운 것이 아닌, 우리의 전통을 담은 음악으로 계속해서 계승해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


자신의 노래를 듣고 눈물 흘리는 팬들을 보면서 깨달았다. 대중을 감동시키고 즐겁게 만드는 노래라면 장르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그렇게 또 하나의 트로트 명곡이 탄생했다.

p.125-127

"시간이 갈수록 음악은 내 인생의 전부인 것 같아요. 예전에도 음악을 좋아하긴 했지만, 너무 바빠서 절반쯤만 몸을 담갔다면, 지금은 노랫말 한 소절 한 소절에 몸 전체를 푹 담그고 싶어요. 그래야 후회 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요."

p.306


"언젠가는 마지막 공연을 하게 되겠죠. 그 공연은 제가 좋아하는 후배들과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팬들의 사랑 속에서, 따뜻한 무대로 꾸미고 싶어요."

p.307

<정리>

1. 남진 데뷔 60주년 다큐멘터리 도서

2.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책

3. 남진의 일생, 음악인생을 담은 도서

4. 역사적 가치가 충분한 도서

<추천>

1. 남진의 팬이신 분

2.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알고 싶으신 분

3. 옛날 노래에 관심이 많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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