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각 지역에 담긴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다양한 사료들과 사진이 풍부하게 첨부되어 있다. 잘 몰랐던 지역에 얽혀 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도 재미있었고,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역사 외에도 이렇게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 신기했다. 또한 이번 책은 삭제되거나 잊혀진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읽으면서 화가 나는 부분도 많았다. 멸망, 죽음, 이별, 전투, 싸움과 같은 없어지고 사라진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 특히나 조선 후기의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 말이 종종 떠올랐다.
이 책에서 밝히지 않았다면, 아니 애초에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찾지 않았다면 영원히 땅과 함께 묻힐 뻔한 이야기들이다. 그래도 다행임은 역사는 땅에 남기 때문에 미래에도 역사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그 흔적을 찾아 떠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것이고. 잘 몰랐던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박학다식해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방대한 내용의 사료들을 어떻게 찾았을까도 궁금한 부분 중 하나다.
스토리가 있는 역사는 재미있다. 이 책은 독자를 그 시대로 끌고 간다. 사실 적시의 내용 안에서 묵묵히 진실을 읽어나간다. 그것이 남아 있는 역사에 대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태도가 아닐까 싶다. 언젠가는 나도 미래에 누군가가 찾을 역사가 될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역사가 더 좋아졌다. 비록 즐겁고 행복한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나, 그렇기에 더 흥미롭다고 생각된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첨부하며 리뷰를 마쳐볼까 한다.

이들 이야기들에게 '나는 몰랐다'와 '아프고 어지러웠다', '나는 속았다'라는 제목을 붙여 놓았다. 삭제되거나 망각된 기억들의 장소는 몰랐던 역사, 혼잡한 시대 속 혼란한 역사를 담은 곳애는 어지롭고 아팠던 기억을 끄집어냈다. 은폐해 버리고 왜곡해 버린 역사를 볼 곳에 대해서는 속아 왔던 그 역사의 진실을 적었다.
p.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