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하는 마음 -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 해방 심리학
박상희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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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너져도 괜찮아요


요즘 우리에게 점점 더 중요하게 다가오고, 만약 나에게 처했을 때 쉽게 무시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마음의 병이다. 적어도 나는 우리 모두가 크고 작든 마음의 병을 하나씩은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 상처는 어렸을 때 받았을 수도 있고, 성인이 되어서 받았을 수도 있다.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나의 상처를 직접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그 상처를 잘 치료해 덧나지 않게 할 수 있는가? 나의 상처에 대해 도움을 받을 충분한 곳이 있는가? 이런 점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에서야 마음의 상처를 제대로 보는 방법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기에 이 정도쯤은 누구나 겪어, 하는 상처들을 다시 바라보게 된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고 그렇다.

이 책은 크게 총 세 가지의 주제로 구성이 되어 있다. 우리가 상처를 받을 수 있는 곳은 나 자신, 나의 가족, 그리고 사회가 될 것 같다. 나에서부터 사회로까지 커져가는, 다양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상담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여 나아가는 방법까지 제시해준다.


아무래도 실제 내담자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깊은 공감이 되었다. 감히 이런 마음을 가져도 될 지 모르겠지만, 어떤 분들의 사연은 내가 다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가슴이 아프고 어떻게 저런 상처를 여태 혼자서 감내하고 계셨을 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세상의 우리들은 이렇게 각자의 사정으로 너무나 아프구나 …, 싶었다. 책의 내용 중 저자가 '생존자'라고 표현한 부분이 있는데 생존자라는 단어만큼 적절하게 표현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상처를 받고 무너질 것 같아도 삶을 끝내지 않고 계속해서 살아가는 생존자.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 다 생존자인 셈인 것이다. 생존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생존할 방법을 모색해나가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책에 실린 고민을 가지고 있지 않겠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실제 상담 이전에 책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현실의 통계자료을 통해 처한 상황을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책에는 여러가지 심리학 용어들이 소개되어 있고, 책의 하단과 마지막 페이지에 친절하게 전부 설명이 되어 있다. 만약에 현재 본인이 심리학, 상담을 전공 중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내담자의 사례를 통해 스스로 어떤 식으로 상담을 진행할 지 생각해볼 수 있고 베테랑 저자의 해결 방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 세상을 계속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나 뻔한 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뻔한 것을 하지 못한다.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나의 주변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더불어 나를 감싸고 있는 사회로까지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지속적으로 나를 사랑해주라 호소한다. 저자의 안타까움과 당부가 잘 묻어났다. 같이 울면서 읽었던 이 책은 나의 마음까지도 어느 순간 치료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잘못이 아니구나, 내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과 동시에 해소되지 않았던 고민들이 조금씩 풀어지는 듯했다.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은 분들께서는 상담을 꼭 한 번 받아보셨으면 한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에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다. 계속해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 아픈 상철르 너무 오랫동안 안고 가지 않기를 … 너무 아프지 않기를.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았던 구절들로 마무리를 하겠다.


살면서 한 번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단어가 '외로움'이었어요. 제 입으로 그 단어를 말해 버리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았어요. 올해 처음으로 큰 용기를 내 "나는 정말 외로웠다"고 말했어요. 몹시 슬펐지만 다행히 죽진 않더군요.

p.98



자기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사랑해야 한다. 자신을 제대로 사랑해야 타인도 올바르게 사랑할 수 있는 법이다.

(중략)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스스로를 버린 '나'를 구원할 수 있는 타인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자신이 원인이자 결과라는 사실을 힘들어도 받아들여야 한다.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가족을 사랑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용기를 가지기를 바란다.

자격은 그렇게 형성된다.

p.102


감정을 직면한다는 것은 때로는 괴로운 일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이 느끼고 원하는 바를 알고,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은 치유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인정해 주고 난 후에야 비로소 편안해진다. 마음이 편안해야 올바른 선택도 할 수 있다.

p.134

행복을 주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우선 자신과 친밀하게 지내야 한다. 스스로를 싫어하는데 어떻게 타인에게 다정할 수 있을까? 마음속 사랑의 우물이 메말라 버린 상태로 사랑을 나누어 줄 수는 없다.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종착역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임을 명심하자.

p.139

<정리>

1. 심리학 도서

2. 실제 내담자의 사례를 통한 문제 해결

3. 심리학 용어, 실제 통계자료 활용

4. 다친 마음은 회복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도서

<추천>

1. 마음의 상처가 있으신 분

2. 심리학 혹은 상담에 대해 공부하고 계신 분

3. 심리학 도서에 흥미가 있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포터즈 자격으로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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