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 이렇게나 많고 다양했다니!
우리나라의 전통장인 오일장. 오일장은 닷새마다 서는 시장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일장에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고, 해당 지역에서만 나는 제철음식들을 아주 싱싱한 상태로 맞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일장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고 특정 지역에서만 열리다 보니 오일장에 대해 잘 알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그렇지 많지 않으로 예상된다. 나조차도 오일장에 대해서 들어보기만 했지, 실제로 오일장에 가서 뭔가를 사본 적은 없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오일장의 매력을 톡톡히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오일장의 매력이라함은 당연하겠지만, 그 해의 싱싱한 제철 재료들을 바로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겠다. 전국의 오일장은 사계절마다 계절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자연이 주는 재료들을 중간 업체를 거치지 않고 찾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오일장이다. 저자는 직접 발로 뛰면서 경험하고 본 오일장들을 하나씩 소개해준다. 저자의 보물보따리를 하나씩 읽어보는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직접 경험한 사람의 글이기 때문에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각지의 맛을 알아보는 느낌. 그래서 우리나라임에도 잘 몰랐던 지역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게 되었고, 관심도 생겼다. 사계절별로 소개하고 있으니, 가장 좋은 때에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담긴 활기찬 오일장의 사진들은 책의 활기를 더해주는 역할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