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내가 점점 뉴요커(?)가 되어가는 기분이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뉴욕의 단점들과 평범해보이지만 뉴욕만의 문화를 제대로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장소를 온전히 사랑하기까지는 그 장소의 단점까지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자가 딱 그런 느낌이었다. 과하게 좋은 평만을 남기며 환상을 심어주지 않았고, 현실적인 뉴욕의 모습, 날 것 그대로를 드러냈다. 환상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면 조금 안타깝지만, 이것도 뉴욕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덕분에 나중에 유럽에 놀러가게 된다면 할 것들을 아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뻔하게 놀다오지 않고 싶어졌다. 나도 저자처럼 나만의 시선을 통해서 뉴욕을 만끽하고 싶어졌다. 이 책은 충분히 우리를 뉴욕을 끌어다 줄 힘이 있다. 읽으면서 일상의 힐링과 여행의 꿈을 함께 꿀 수 있을 것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아침 9시에 여유롭게 걸을 날을 상상하며.

뉴욕에서 난 정말 시도 때도 없이 걷는다. 체력도 부쩍 늘었다. 하루에 만 보는 기본잉, 주말이면 이만 보를 훌쩍 넘는 날도 많다. 물론 악취와 오물로 악명이 자자한 뉴욕의 대중교통을 피하고자 하는 속셈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큰 이유는 걷는 게 그저 즐거워서. 정말 그뿐이다. 골목 하나도 놓칠 수 없다. 뉴욕을 제대로 즐기려면 역시 직접 발로 걸어야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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