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디지털 노마드로 삽니다 - 우리의 배낭처럼 가뿐하고 자유롭게
김미나 지음, 박문규 사진 / 상상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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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로 산다는 건


디지털 노마드. 코로나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디지털 노마드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많아질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디지털 노마드가 뭘까.


네이버 지식백과에 디지털 노마드를 검색하면, '첨단 기술(Digital)'과 '유목민(Nomad)'의 합성어로 첨단 디지털 장비를 구비하고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라고 나옵니다.

한 공간에 머물지 않고 옮겨 다니며 일하는 젊은 층의 방식이 여기저기 떠돌았던 유목민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p.8

더 이상 회사 사무실에서만 일을 하는 시대가 아니게 되었다. 사람들은 다양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 그것을 따로 지칭하는 단어까지 생겼다. 디지털 노마드. 코로나 시대를 맞은 후 디지털 노마드의 숫자는 늘어났다고 한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일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 이 단어를 몰랐을 때 새로운 IT 관련 직종이 등장했나? 싶었다. 뜻을 알게 되었을 때는 조금 놀랐지만. 사실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언젠가는 회사가 아닌, 나만의 공간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한 지역이든 어디든 상관없이 그저 내가 가는 어디든 내 일터가 되고, 상사 없이 나 혼자 온전히 꾸리는 나만의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것에 딱 맞는 말이 생겼다는 걸 왜 몰랐을까.

내가 이 책을 흥미 있게 읽었던 것도 나의 취향과 꿈이 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이 다는 아니다.


남편은 사진을 찍고 아내는 글을 쓴다. 이것조차도 참 낭만적이라고 생각한다. 부부가 함께 8년째 세계를 여행하면서 디지털 노마드로 사는 것도 놀라운데, 각자가 좋아하는 것이 서로 언제나 함께 있으면서도 가능한 것이라니. 원래부터 사진을 찍고 글을 쓰셨던 것이 아니라 퇴사를 하신 후 시작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은 두 분이 부러웠다. 이렇게 여행지에서 찍은 생생한 사진들도 책 구석구석 보석처럼 삽입되어 있다. 책에 나오는 여행지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유명한 관광지들이 아니다. 처음 보는 생소한 곳이거나, 왜 그런 곳을 여행하지? 싶은 곳들도 많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오히려 그런 낭만적인 도시들만 여행을 하는 것이 더 비현실적으로 여겨진다. 가감없이 솔직한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고, 그 안에는 한 치의 꾸밈도 없다. 꾸밈 없이 수수해서 더 좋다. 부드럽게 읽어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가 낯설지 않았다.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오면서 축적한 지식들을 공유해준다. 내가 만약에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고 있다면, 8년차 선배들의 경험을 나눠받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이 정말 좋았던 이유는 현실적으로 디지털 노마드들이 가질 수 있는 고민들을 진솔하게 풀어내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것이 좋아보일 수 있다. 답답한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내 능력과 디지털 기기만 있다면 어디서든 일을 하고 돈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현실로 들어가자면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괴로운 일도 모두 선택한 사람이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로서 겪어야 하는 어려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어쩌면 정상적인 범주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압박감. 그 모든 것들이 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유난스럽지 않게, 덤덤하게 읽을 수 있었다. 낭만과 환상을 심어주기만 하는 책이 아닌, 솔직한 감상을 들을 수 있었기에 더욱 빠져들어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 책에 '디지털 노마드'로 만들어 드려요! 당신도 할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 따위의 내용은 없습니다. 대신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일을 해야 한다'로 들리는 8년 차 디지털 노마드 부부의 삶을 담았습니다.

p.10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청춘들에게

에세이지만 단순한 여행 에세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이 도서를 통해 그들이 여태까지 가지고 있었던 다양한 고민들과, 지금의 삶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어쩌면 우리의 많은 청춘들이 위로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내가 가보지 못한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한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길인지 계속해서 드는 의심과 시시때때로 싸우기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과, 새롭게 생긴 목표들은 앞으로의 인생을 더 잘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다. 두 사람도 처음에는 두렵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겠지만 이제는 불안함과 함께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간다. 그것은 꽤나 큰 용기를 준다고 생각한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소소하지만 작은 위로랄까. 한 권의 책에 많은 내용들과 볼거리들 덕분에 정말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이 다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책은 마무리 되고, 그들의 이야기 또한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도 말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걸어가보도록 하자.


어떤 선택에는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삶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해서, 무모하게만 보이던 선택 덕에 여행하는 삶이 조금씩 만들어졌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이벤트였던 세계 여행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니 문득 신기할 때도 있고, 가끔은 꿈인가 싶기도 하다. 바라는 것이라면 지금처럼 하고 싶은 여행을 하고, 가고 싶은 곳에 가면서 자유롭게 사는 것. 남편과 오래도록 사이좋게 여행하며 건강하게 늙는 것. 그뿐이다.

p.35


하지만 이런 불안도 잘 구슬리고 다독이면 결국 지나간다. 그러니 왔을 때 너무 깊이 잠식되지 말 것. 힘든 순간이 왔을 때 잘 지나가길 기다리고, 불안보다는 오늘의 행복에 더 많이 집중할 것이다. 의심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오늘을 잘 살아내고 싶다.

"가끔 불안할 때도 있지만, 잘 살고 있습니다."

p.262



우리 삶도, 우리 여행처럼 조금은 심심한 듯 잔잔한 산책길 같길 희망한다. '자연스럽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억지로 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고 편안했으면 좋겠다. 우리 앞에 놓인 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지금껏 그랬듯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우리만의 길을 걸어가 보려 한다.

p.267

<정리>

1. 여행 에세이

2. 두 부부의 디지털 노마드 삶을 담은 에세이

3. 소박하지만 부드러운 문체

4. 청년들에게 위로를 주는 책

<추천>

1.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분

2. 메밀꽃 부부를 알고 계시는 분

3. 디지털 노마드 삶에 관심이 있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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