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사람인지 태어나면서부터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이것저것 경험해보면서 아, 나는 이런 걸 재미있어 하는 구나 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 꽤나 즐겁다. 마치 내가 나를 육아하는 기분이다. 사람은 자기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만약 타인 때문에 내가 초라해보이거나 난 왜 이렇게 못하나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만두면 좋겠다.
"사람마다 가진 감각이 다르단다. 그러니까 속상해 하지는 마라."
라는 말씀을 해주신 교수님은 인생이 어떤 것인지 아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굳이 못하는 영역에 가서 상처받고 뒤돌아서 난 아무것도 못해,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하는 영역을 발견하고 늘려나가는 것이 진정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마치 빈 퍼즐 조각을 하나씩 채우듯이 말이다. 오늘 만약 내가 너무 쓸모 없다고 느껴졌다면, 잠깐 멈춰서 부정적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모든 감정은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긍정, 부정, 애매모호한, 이 모든 감정들이 내가 나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생각해보고 오늘 한 번 더 내 감정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를 찬찬히 돌아볼 시간을 마련해주는 소중한 책이었다. 연말이라 마음도 어지럽고 1년 간 계획한 대로 살지 못한 것에서 오는 후회감에 허덕이는 중, 따스한 토닥임을 얻은 기분이었다. 2022년에는 좀 더 나를 사랑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살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