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줄 마음 처방전
오왕근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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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주 팔자와 운명




사주 팔자를 믿는가? 사주 팔자라는 것은 사람은 태어날 때 자신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인생이 잘 풀리는 시기, 풀리지 않는 시기가 정해져 있고, 그것에 대비하는 방법은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나 법사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나는 천주교 신자이기 때문에 사주 팔자를 완전히 믿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신빙성도 있고 가끔 맞을 때도 있기 때문에 완전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마음에서는 자기 운명은 자기가 개척하는 거지... 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래서 법사님이 쓴 책이라는 말에 사주 팔자에 대해 설명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 생각이 틀렸다. 우선, 제목부터 특이하다. 이 책의 저자는 법사로 활동하고 있는 분인데, 제목은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지었다니? 사주 팔자는 정해진 운명을 들여다보는 것인데, 왜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읽기 전부터 궁금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알겠다. 왜 그런 제목을 지었는지. 표지에 수영하는 사람을 그려 넣었는지.

정해진 숙명은? 어쩔 수 없는 것이 맞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고, 천운에 맡겨야 하는 것이다. 신이 점지해 준 것인데 한낱 인간이 이걸 거스를 수가 있을까.

하지만 저자는 운명이라는 것은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운'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이야기다. 아, 저자는 신과 인간 사이를 잇는 사람이지만 진실한 얘기를 할 수 있는 분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법사로 활동하시는 분이고 운명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말들을 해야 사람들이 더 신뢰를 가지고 사주 팔자를 보러 다닐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렇게 말하지 않고 오히려 운명이라는 것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하는 점이 매우 좋았다. 운명을 보는 분이 하는 말이기 때문에 좀 더 인간의 운은 과연 뭘까? 생각해보게 된다.


당신에게 사주 팔자의 한계에 갇히면 안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운이 안 좋으면 더 많은 노력을 하되 매사에 더 신중하고 조심해서 일을 처리하면 된다. 사주가 안 좋아서 평생 고생한다는 말을 들으면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가진 것에 만족해서 살면 먹고사는 문제는 없을 것이다.

p.21

인간은 오행의 기운을 받으며 지구에 있는 땅과 물과 흙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고 있으므로 사주를 무시한다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사주와 무속을 맹신하라는 뜻은 아니다. 각자의 가치관에 맞춰 내가 끌리는 종교를 갖는 것이 행복해지고 복을 가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p.92

이제 왜 책 제목이 그랬는지, 사주 팔자를 맹신하지 말라고 했는지 완벽하게 이해가 됐다.

사주 팔자라는 건 내가 그런 운명을 지고 태어난 것은 맞지만, 누군가 해준 한 마디에 내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큼 인생을 가볍게, 그저 운명에 맡겨 버리지 말라는 말이다. 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나이고, 앞으로의 미래를 꾸려갈 수 있는 것 또한 나다. 만약, 내가 35살에 죽는다는 말을 들으면 남은 인생을 이제 곧 죽을 사람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인가? 그것처럼 바보같은 일은 없다.

저자가 하는 말이 곧 이 말이다. 내 인생은 내 것이니, 운에 너무 집착하면서 살지 말라고.

좋은 말이다. 운명에 얽매이지 말자. 내일의 운세도 내가 정하는 것이다.

책 표지의 수영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좋았다. 여유로운 느낌이 들어서도 있지만, 이제는 책을 읽고 나니 인생이라는 바다를 스스로 헤엄쳐 나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운명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저자의 고민, 저자의 가치관, 직업적 신념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다. 단순히 돈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들에게 올바른 운명에 대해 전파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은 사주 팔자, 그리고 무당들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우리에게 운을 좋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그 방법은 거창할 것도 없이, 누구나 매일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만약 내일 하루가 좋길 바란다면 오늘 잠자리에 들기 전에 미소 짓고, 좋은 상상을 하는 것 또한 운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결코 평탄치 않은 인생을 겪은 저자가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인생의 조언을 해주고 있는데, 그게 참 쓰기도 하고 달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히 도움이 될 말들이 적혀 있어, 스스로 나약해지는 것 같다고 느낄 때 읽으면서 정신도 차릴 수 있다고 느꼈다.

내가 나의 운명을 사랑하면, 내 운명 또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

타인의 말이나 신에게 지나치게 의지하기 보다는, 나를 믿고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을 읽는다면, 그 용기를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정리>

1. 사주팔자와 운명에 대한 책

2. 에세이

<추천>

1. 사주 팔자에 관심이 많으신 분

2. 자신의 운명에 대한 생각이 많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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