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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감당하기 어렵고 내일은 다가올까 두렵고
전강산 지음 / 강한별 / 2021년 5월
평점 :
우리에게 인생은 너무 어렵고 쓰기만 해


아, 정말 많은 청춘들이 자신의 결정에 후회하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행복감을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다. 모두들 소중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별인데 많은 청춘들이 뒤쳐지지 않기 위해 하루를 아둥바둥 살아간다. 그럼에도 인정받기 어렵고, 실패했을 때는 열심히 노력하는 나를 알아주지 않는 사회의 탓을 하는 게 아니라 비난의 화살을 나에게 돌려 결국은 힘든 마음에 더 큰 상처를 낸다. 나를 포함한 우리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 책은 에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를 알지 못함에도 그의 경험을 가까이에서 읽을 수 있었는데, 저자 역시도 힘든 시기를 보냈던 사람이었다. 고스펙에 좋은 학교도 다니고 있어서 당연히 탄탄대로를 걸어 대기업에도 취업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으나, 자신에게 붙은 '불합격'이라는 단어는 지난날의 자신을 모두 부정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저자는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 그리고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믿음이 매우 강한 사람이기에 실패를 받아 들이기를 힘들어했다. 그 마음이 뭔지 알 것 같다.
누구나 각자의 사연이 있고, 그 사연을 버티며 산다.
누가 뭐래도 내 사연이 나한텐 가장 힘든 거다.
그러니 꿈을 잃어버리는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을 잃어버린 채 남들과 똑같아지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던 나날들. 평범해지고 싶은 사람들. 평범해지는 게 어려운 사람들. 하지만 특별한 사람들.
누군가는 평범한데 자기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걸 비웃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무리 그대로 각박한 세상인데 내가 나 좀 사랑해주면 어떤가. 내가 내 자신 좀 괜찮다고, 너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다고 얘기해주면 어떤가. 내가 나한테 스스로 거는 주문에 돈을 내야 하는 것도 아닌데. 개인적으로 무너지면 그런 식으로 괜찮아, 너 특별한 사람이야. 다시 재기할 수 있어, 라며 내 자신을 다독거리는 타입이기 때문에 저자의 태도가 잘 이해됐다. 20대 이후에 실패를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저자의 이야기가 특별한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처럼 보여 낯섬 대신 익숙한 느낌을 가지고 읽을 수 있을 책이었다.
누군가 내가 실패하거나, 남들이 봤을 때 한심한 결정을 했을 때

괜찮아, 수고 많았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네가 널 위해서 용기낸 걸 알아.
네가 내게 알려줬던 것처럼 너도 네탓하지 말고 너를 칭찬해줘.
이렇게 얘기해줬다면, 작년의 나는 후회와 슬픔 속에 살지 않았을텐데. 내 선택을 자책하지 않았을 텐데.
그래도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는 나도 나에게 스스로 주문을 걸어야겠다. 평생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는 나 뿐인데, 내가 나를 미워해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내게 주어진 젊음이 얼마 남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얼마 남았는지 보다 내가 스스로를 위해 애썼던 젊은 날을 기억하기로 한다. 그래. 올해의 젊음이 누군가의 젊음에 비해 보잘 것없어 보여도, 크게 아파하지 말자. 어쩔 수 없다. 난 나의 젊음을 내 방식대로 보내고 있는 거니까.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게 나를 위한 최선인 것 같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음들에게!
뭐가 꼭 되지 않아도 괜찮고, 실패에 지나친 자책과 후회를 할 필요도 없으며, 사회가 나를 잡아먹게 놔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은 암울하고 나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도 행복한 날들은 언제나 생기며, 생각을 전환해 나만의 행복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누군가 그랬다. 삶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 내 취향을 하나씩 알아가는 건 너무 중요한 일이라며. 소중한 나의 젊음, 나의 행복을 알지도 못하는 타인의 것과 비교하며 살지 말았으면 한다. 각자의 젊음은 너무 반짝 반짝 빛나고 있다. 그 빛들이 계속해서 빛났으면 좋겠다.
많은 위로를, 아주 담담하게 던져주고 있는 책이다. 내면 속 어두운 면, 남에게는 알려주지 않은 나의 마음속을 다 털린 기분이 든다. 그래도 날 알아주는 것이 하나라도 있는 것 같아 기쁘다.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던 에세이다. 생각보다 저자의 문체가 꾹꾹 눌러쓴 일기장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묵직한 기분이 들어서 꽤 마음에 들었다. 에세이지만, 저자만의 확고한 가치관이 보이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삶이 버거운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정리>
1. 에세이
2. 젊은 사람들의 위로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들
<추천>
1.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
2. 위로가 필요하신 분
3. 실패와 후회의 나날들을 보내고 계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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