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실의 비혼주의자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게 써서 좋기도 했고, 비혼을 결심한 사람들이 나는 요즘 추세이기 때문에 비혼을 결심했나? 하는 점을 생각해봐야할 것이고, 반대로 언젠가 결혼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나는 왜 결혼을 하려고 하는거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점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가장 중요한 점인 우리 사회는 지금 현재 1인 가구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도 함께 꼬집어주고 있다.
특히 '1인 가구는 관리가 필요한 취약 계층이 아니다. 1인 가구를 취약 계층으로 만드는 것은 정상, 다가족 중심의 사회복지 시스템이다.' 이 부분이 가장 속시원했다. 결혼을 하지 못하면 하자 있는 사람처럼 대하는 사회적 인식이 타파되고 나서는 1인 가구도 죽음을 걱정하지 않을 사회가 오지 않을까.
사람들은 보통 이야기를 할 때 결혼을 전제로 깔고 이야기를 한다. 지금은 할 지 안 할지 모르지만, 언젠가 나이가 차면 하게 되는 것, 결혼은 이 기본 디폴트를 설정해 놓은 후에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결혼을 결심하는 사람 중 나중에 자신이 죽었을 때 장례를 치뤄줄 가족이 필요해서, 이런 생각까지 하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장례가 걱정되어 결혼을 하는 거라면, 결혼에 대해 정말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언젠가 죽을 우리들은 조금씩 조금씩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혼자 살아갈 것을 맹세한 우리들은 더욱 더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리고 나의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해 준 책에게 감사를 표한다. 책이 아니면 나는 계속해서 죽음에 대해 무지하게 무시하기만 했을 것이다. 무섭다는 명분 하에. 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의연하게 생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