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 먹고 마시는 유럽 유랑기
문정훈 지음, 장준우 사진 / 상상출판 / 2021년 1월
평점 :
.

표지만 보아도 프랑스의 향기가 물씬 느껴진다. 감성적인 표지의 도서를 사랑한다. 도서를 꺼내 드는 순간부터 읽고 싶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해야 할까. 사진도 직접 현지에서 찍었기 때문에 더 예쁘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프랑스는 절대 파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는 저자의 태도에 더욱 '진짜' 프랑스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시골은 어느 정도로 아름답기에 확신하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책을 다 읽은 후, 나 역시도 프랑스 시골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난 이 책의 매력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와인
-프랑스 땅에서 자란 포도들, 그리고 와인

이 책은 와인을 빼놓고는 절대 이야기할 수 없다. 아니, 프랑스가 와인을 빼고 얘기하면 섭섭한 정도랄까? 이 책을 통해 프랑스에서 와인이 유명하다는 것과, 프랑스 사람들은 좋은 땅에서 기른 포도로 만든 와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저자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와인을 사랑하고 진정으로 즐긴다는 것이었다. 읽고 있으면 나도 자꾸만 와인이 좋아진다.
"이 지역 포도로 담근 와인에서는 바위 맛이 나고, 바위 덩어리에 반사되어 포도밭을 비추는 태양의 손길을 느껴진다. 농담이 아니라니까!"
p.34
직접 가 보지 않아도 샛노란 태양 아래에서 익어가는 포도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드넓은 포도밭에서 태양과 바람을 맞으며 자란 포도들은 풍미가 깊은 와인으로 변하고, 프랑스 사람들은 와인을 끼니에 곁들여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치 같은 역할을 할까?
와인은 즐겨 마신 적도 없고, 특별한 날 마시는 정도의 주류로 생각하고 있어서 와인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한 내용을 읽고 있으니 어디 가서 좀 아는 척(?)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먹을 거리에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셰프와 함께 동행한 여행이었기에 음식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또한 와인에 대한 저자의 사랑이 느껴져서 참 좋았다. 얕은 애정으로는 책 한 권을 와인으로 꽉꽉 채우기 어려웠을 텐데. 정말 와인을 좋아하고 느낀다는 것이 느껴졌다.
한 나라를 알려면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 됐다. 음식에는 사람들의 취향, 생활, 문화 등이 모두 묻어있다. 이 책으로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와인의 종류 뿐 아니라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 또는 와인과 관련된 프랑스의 역사에 대해서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먹는 얘기만 하는 거, 재미없어서 어떻게 봐? 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당장 프랑스 현지의 와인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또한 각 지역에서 먹어봐야 하는 요리들에 대한 설명들도 있기 때문에 식도락이 목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저자가 갔었던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도 포함이 되어 있어서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사진
-프랑스 시골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는 중간 중간 나오는 사진들이다. 코로나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지금, 나는 책을 통해 프랑스의 시골 여행을 갔다 왔다.
프랑스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사진들을 보고 있자면, 여행을 가고 싶기도 하고 저자가 프랑스는 파리가 다가 아니라고 했던 말이 다시금 떠오르기도 한다. 이게 정말 유럽 아닐까?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분위기, 벽돌로 만들어진 집들, 돌길, 예쁜 꽃들...
이제는 좀 알겠다.
와인을 맛보지 않고 프랑스의 시골을 갔다 오지 않았다면, 그건 진정한 프랑스를 여행하고 온 게 아니라는 것을.
책에 대해 정리를 해 보자면,
1. 와인에 대한 저자의 사랑이 느껴지는 책
2. 다양한 요리와 조리법에 대한 설명 더불어 프랑스의 문화 등 지식을 쌓을 수 있음
3. 프랑스 시골을 한가득 느낄 수 있는 사진들
4. 에세이인데 에세이 같으면서도 에세이 같지 않은 매력
에세이인데 저자만의 생각을 담은 책이 아니라, 우리에게 많은 지식을 전달해주고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책이다. 나처럼 와인에 대해 몰랐던 사람들은 와인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프랑스의 시골에 대해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충분히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시골을 느끼고 싶은 분
감성적인 책을 좋아하시는 분
와인을 사랑하시는 분 "
- 이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다. 읽은 후에 얻어가는 것도 정말 많을 것이라 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