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 불타는 사막에 피어난 꽃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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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 편 3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이다.


 

실크로드는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다.

실크로드란 중국과 서역을 연결하던 무역의 길을 의미한다.

이 루트를 통해 동서 간의 문물이 왕래했으며 이로 인해 실크로드가 지나가는 곳마다 크고 작은 도시나 마을이 생겼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 도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예전에 고등학교에서 세계지리를 배울 때 신강위구르 자치 지역을 자세히는 아니고 분쟁 지역 중 하나라고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때 신강위구르 자치 지역의 도시들이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하위해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배웠는데, 이 책에서 다시 보니까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때는 신강위구르 자치 지역에 이렇게 많은 도시들이 있는지 몰랐다.


간략하게 왜 신장위구르 자치구가 분쟁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하자면, 18세기에 신장위구르 자치구 도시들은 청나라에 의해 합병되었지만 워낙 중국의 중심지와 거리가 멀다 보니, 시간이 흐르자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1949년, 중국은 다시 한번 이 지역에 군대를 보내 점령하였고, 중국의 영토로 만들었다. 바로 이때 ‘신장 위구르 자치구’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하지만 1997년 2월에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고, 지금도 여전히 이슬람 세계로 독립을 추구하고 있으며 반중 정서가 매우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이다.

이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역사들을 천천히 하나씩 설명을 해주고 있다. 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역사를 알아갈 수 있어서 흥미롭게읽을 수 있다.


흥미를 가질 만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같이 이야기해 주고 있어서 마치 역사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시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박물관에 가면 비치되어 있는 안내 책자와 더불어 도슨트를 듣는 기분이었다.

당연히 지역 사진들도 있었다.

자연이라는 건 참 대단한 것 같다.

사진으로만 봐도 웅장함이 느껴지지 않은가?

저 거대한 자연을 마주하고 있는 기분은 어떨까?

정말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턱, 하니 뭔가 막히는 기분이 들 것 같다. 그리고 한동안 넋을 놓고 바라볼 거 같다.

저자분께서 자신의 여행 일정과 함께 부가 설명으로 사진들을 정말 많이 첨부하셨는데 내가 직접 그 지역에 간 게 아니었는데도 마치 저자와 함께 그 지역에 있는 것 같았다.

해외여행 중에 패키지로 가게 되면 가이드와 함께 가게 되는데,

그 가이드가 해당 지역의 역사와 유명한 것들 등을 정말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줘서 설명을 듣지 않고 바라보는 것과 설명을 듣고 바라본 것이 다른 그런 기분이다.

그냥 바라만 봐도 넓고 광활한 사막과 도시에 마음을 뺏겼겠지만,

설명과 함께 사진을 보니 더 마음이 간다.

책에서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두 부분을 발췌해봤다.

p.72

발아래로 내려다보니 모래산의 능선이 겹겹이 펼쳐진다. 포물선을 그리기도 하고 날카로운 사선으로 돌아 나아가기도 한다. 바람이 만들어낸 모래 능선이 어찌 보면 이방연속무늬를 그린 기하학적 추상화 같기도 하다. 무작정 바라만 보고 싶고, 한없이 걸어가고도 싶고, 마냥 앉아 있고 싶기만 하다. 고운 모래밭에 차마 발자국을 내기 미안했다.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너나없이 한동안 가만히 앉아 저마다의 시간을 가졌다.

(...)

실크로드에 가면 정말로 이런 사막을 보고 싶었다. 유려한 곡선의 모래언덕과 낙타 방울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사막에는 태초에의 그리움이 서려 있을 것만 같이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 편 3 p.72 발췌

사막을 이렇게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너무나도 완벽한 표현에 자꾸만 곱씹고 또 곱씹었다.

이 기분이 뭔지 알 것만 같았다.

나도 나중에 사막을 가게 된다면, 그 경이로움에 발자국을 남길 생각도 못 한 채 앉아서 모래를 바라보고 있을 것 같다. 그 사이에 들리는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 소리와 낙타의 목에 걸린 방울 소리...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그 장소를 재현할 수 있을까?

또 한 번 그 표현에 감탄한다.





p. 186

여행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경험을 확대시켜주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에서 우리는 크게 세 가지를 보고 배운다. 문화유산 답사는 인류의 역사와 인문정신을 가르쳐주고, 도시 여행은 인간 삶의 다양한 면모를 엿보게 하며, 자연 관광은 대자연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 편 3 p.186 발췌

중요한 점을 이야기하는 문단이라 생각한다.

답사, 도시 여행, 자연 관광의 중요한 점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이 세 가지의 점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한 번에 우리는 중국 실크로드를 답사하고 도시를 여행하고 자연을 관광한다. 책 한 권으로 실크로드를 느낄 수 있으며 지식이 책을 끝냄과 동시에 향상된 것을 느낀다.

요즘은 이런 인문서적이 좋다. 소설도 좋지만, 지식이 더해지는 기분은 참 좋다.




지금은 갈 수 없지만,

​방 안에서 실크로드는 느껴보길 원한다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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