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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뺀 세상의 전부 - 김소연 산문집
김소연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월
평점 :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외로움이 드러난 책일까?하고 생각을 했지만
내용은 내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와 관게를 맺고 살아간다.
친구들도 있고, 공적인 관계, 가족 등등 살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우리를 살아가는 것 같다.
평범한 일상이고 매일같이 있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여긴다면 그 일상이 정말
특별하게 보이면서 나에게 다가온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나는 일상이 당연히 지겹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많다.
왠지 다람쥐가 쳇바퀴는 돌리는 것 같다고 느끼기도 하다.
하지만 이 평범한 일상이 갑자기 달라보인 적, 있지 않은지?
하루가 잔잔하게 지나갈 때도 있지만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인해서 떠들썩한 날도 있고 그렇다.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다양하게 만드는 건 역시나
예외적인 일들이 아닐까?
작가님은 자신의 일상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기록해놓았는데
또 그 기록이 마치 내 일상과도 비슷하게 다가왔다.
저는 제 일상만을 자세히 알고 있지 타인의 일상에 크게 관심을 가지진 않는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하루를 내가 글로 엿볼 수 있었다는 게 즐거웠다.
또 머릿속에 완전히 생생하게 그려지기도 했다.
내가 좋아했던 부분은
작가님이 여지껏 받은 선물이야기를 담은 부분이다.
아마도 이 선물이 내 방 창가 선반에 쪼로록 놓여 있지 않았다면,
혼자 있는 내 방에서 빙그레 혼자 웃고 있을 일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알고 있을까.
내가 이 사물들을 쳐다볼 때마다
그때의 그 표정과 말투를 떠올리며 자주 웃는다는 걸.
이 부분은 정말 작가님이 제방에 cctv를 달아놓고 쓴 건 줄 알았다.
(당연히 헛소리이다.)
나도 여태까지 제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준 선물들을 쭈욱 진열해놓은 선반이 있는데 이상하게
그 선반은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웃음이 가득 새어 나온다.
정말 작가님의 표현대로 그때의 그 친구들과 마음을 떠올리니까 사물을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것 같다. 그리고 선물과 함께 써준 편지들이 가장 그때를 떠올리면서 웃을 수 있는것 같다.
이게 바로 우리의 하루를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아닐까?
마음이 따스해지면서
또 나의 하루는 어땠을까?하며 되돌아보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에세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즐겁게 읽을 것이다.
소설도 좋지만 가볍게 읽고 싶을 때는 에세이를 추천한다.